‘붕괴위험’ 평화맨션 재건축 사업 본격 돌입

북구, 조합설립추진위 승인… 시공사·용적률 등 난제도

광주 북구 평화맨션 입주자들이 붕괴사고의 위험으로 대피한 지 1년 4개월만에 재건축 사업을 본격 돌입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북구에 따르면 ‘평화맨션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추진위원회’는 지난 9일 북구청 도시재생과로부터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2개동(棟)인 평화맨션은 총 172가구 중 75%인 129가구가 재건축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승인은 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조합 설립 후 사업시행자 선정 등을 거쳐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평화맨션 재건축 사업은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우선 부지 면적(6천873㎡)이 매우 작아 사업성이 떨어지는 만큼 선뜻 나서는 시공사 있을지 의문이다.

입주민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건축비도 1억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민 상당수가 노인 등 생활여건이 어려운 취약계층이다.

이에따라 광주시와 북구 등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하는 여론도 크다. 북구는 재난 우려로 재건축이 시급한 아파트의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용적률 완화 등 관련 조례 개정을 광주시에 건의했다.

현재 용적률 220% 이내인 평화맨션의 경우 최고 250%까지 완화하면 25가구 가량 추가 건설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자체가 시공사 선정 등에 참여해 사업진행을 돕는 공공관리제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광주시는 재건축과 재개발 등을 위한 도시정비사업 지구에 포함시켜 용적률 상향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적률 상향 여부는 내년 상반기 중에 나올 전망이다.

지난 1981년 준공된 평화맨션은 지난해 7월 지하기둥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해 정밀안전진단 결과 철거가 시급한 E등급 판정을 받았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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