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 오후 2시 국회의사당 본관 앞

추모곡 '청산에 살리라'  1시 30분부터 서울도심 교통 통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오늘(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첫 국가장으로 치러진다.

김 전 대통령의 유해는 고인이 살았던 상도동 사저를 거쳐 장지인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해 영면(永眠)에 들어간다.

영결식은 오후 2시부터 김동건 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1시간20분간 진행된다.

영결식은 국민의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보고(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조사(황교안 국무총리), 추도사(김수한 전 국회의장)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국가장 절차에 따라 고인의 종교인 개신교 의식을 시작으로 불교·천주교·원불교 순으로 4대 종교의식을 거행한다.

종교의식은 기독교 의식만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지만, 각각 다른 종교를 믿는 국민들을 대표한다는 차원에서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와 원불교 모두 종교의식을 갖기로 한 것이다.

다만 김 전 대통령이 독실한 기독교 장로였던 점을 감안해, 종교의식은 기독교에서 가장 먼저 한다.

기독교 의식 집례는 김 전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전부터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김장환 수원 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가 맡는다.

종교의식이 끝나면 생전 영상 상영과 상주 및 직계가족의 헌화 분향이 이어진다.

다음으로는 추모공연이 펼쳐지는데 추모곡은 유족 측이 김 전 대통령이 평소 좋아하던 ‘청산에 살리라’로 선정했다.

바리톤 최현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김 전 대통령의 평소 뜻인 세대 간 화합을 의미하는 차원에서 청년, 어린이들과 함께 부른다.

오후 3시20분 영결식이 끝나면 운구가 출발해 국립서울현충원에 4시 도착, 70여 분 동안 안장식이 거행된다.

김 전 대통령의 운구는 현충원으로 이동하면서 동작구 상도동의 김 전 대통령의 사저와 김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거친다.

오후 4시 부터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유족과 조문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장식이 엄수된다.

한편 오늘 영결식에는 2,222명의 장례위원과 주한외교단 조문사절 약 80명, 유가족 관련 인사 100명, 각계인사 7,900명 등 총 1만 명이 참석한다.

영결식장에는 초청장을 받은 사람만 입장 가능하며 일반 시민은 국회 정문 외 다른 문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 막지는 않으나 식장에는 들어올 수 없다.

경찰은 이날 영결식과 안장식의 경건한 진행을 위해 운구 행렬 진행 시간에 따라 서울 도심 주요 도로의 교통을 순차적으로 통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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