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기상지수로 건강한 겨울나기

<양일규 광주기상청장의 날씨와 생활>

감기기상지수로 건강한 겨울나기
 

사람은 평생 동안 300회 가량 정도의 감기에 걸렸다 낫기를 반복한다고 한다. 항상 조심하지만 또 걸리고 마는 것이 감기이다. 지역민들에게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인 감기가 찬바람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이다.

요즘 주위에서 감기에 걸려 고생한다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옛날 같으면 누구나 겨울에 한두 번 걸렸다 낫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감기가 요즘은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변해가고 있다.

‘약을 먹으면 2주, 안 먹으면 보름간 앓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감기약은 그저 증상완화제에 불과한 것으로 이야기되기도 한다.

감기는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양성 경과를 가지는 질병군으로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전신 무력감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가벼운 상기도(上氣道) 바이러스성 질환을 말한다.

겨울철의 갑작스러운 기온변화는 사람들에게 신체의 체온유지를 방해하고,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인체의 코 점막이 건조해져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면서,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올바른 식습관·충분한 휴식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과일을 자주 먹고, 따뜻한 음식과 차를 통해 체온을 유지해야하며, 적절한 실내온도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한다. 감기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므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간단하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기온변화나 일교차, 건조한 날씨는 신체 향상성에 영향을 미쳐 감기를 유발하고,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실내생활이 많아져 바이러스 전파 확률이 높아진다.

이처럼 감기와 날씨와의 관계가 긴밀함에 따라 기상청은 기상조건(최저기온, 일교차, 현지기압, 상대습도)에 따른 감기 발생 가능정도를 지수화해 감기 환자 수와 주요 기상요소의 객관성 있는 통계분석을 통해 감기가능지수를 개발, 기상청 누리집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기상 상황 변화에 민감한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감기 예방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데 유익한 정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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