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전투 노병들 위문공연 추진하고 있는

미래안보교육문제연구소 박동남 소장

오는 7월 난타공연단 이끌고 미 해병 1사단 생존자 위로 방문

‘초신’은 장진의 일본식 발음, ‘장진 퓨’로 바꿔줄 것 美 각계에 호소

한국 고교생들이 작성 ‘감사의 영문 손 편지’도 종이학으로 접어 전달
 

“흥남철수작전을 통해 민간인 10만여명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장진호 전투’ 덕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장진’을 장진의 일본어 표기인 ‘초신’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동해가 일본해가 아니듯이 장진은 초신이 아닙니다. 역사적인 전투가 벌어졌던 한국의 장소가 일본식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입니다.”

박동남 미래안보교육문제 연구소장은 오는 7월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놀이패 만월’과 함께 장진호 노병들을 찾아가 위로할 예정이다. 놀이패 만월 단원 대부분은 광주광역시 북구 여성예비군으로 활동하고 있다. 상당수가 50대 여성들이다. 놀이패 만월단원들은 박 소장과 함께 지난해 연말 수능이 끝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 10여곳의 고등학교에서 공연을 갖기도 했다.

박 소장은 “현재의 풍요로운 대한민국은 수많은 호국영령의 희생덕분에 존재한다”며 “국군과 경찰, 그리고 미군의 희생이 있었기에 자유민주주의의 가치가 지켜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25 전쟁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함께 미군의 역할과 희생에 대한 정당한 평가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호전투 희생자 1만5천명을 포함해 3만5천명의 미군병사가 목숨을 잃었던 사실을 잊지 않고 그들의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아쉽게도 미군들이 단일전투로는 가장 많이 희생당한 장진호전투를 미국에서는 초신전투로 알고 있고 생존자 역시 ‘초신(Chosin) 퓨’로 부르고 있다”면서 “6·25 전쟁의 가장 치열했던 전투와 생존자들이 일본식 발음으로 불리고 있는 것은 당연히 바로잡아야할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자칫 장진이 일본 영토로 오해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남도일보 최혁 주필과 공동으로 미국의 각 기관에 ‘초신’ 명칭을 ‘장진’으로 바꿔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최 주필은 미국서부개척사와 관련, 1900년대 초 조선인노동자들이 네바다와 유타, 와이오밍주,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주 일대의 탄광과 철도 공사장에서 일하며 미국사회 발전에 헌신한 사실을 각 주교과서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미국사회 내한인사회·한국인들의 위상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소연 수습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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