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 침침한 눈, 간단한 수술로 밝아지세요

“노안은 질병 아닌 수정체의 노화에 따른 장애 현상”

특수렌즈 삽입술, 백내장 치료도 병행…시력교정 탁월

#.회사원 강모(53·광주 서구 치평동)씨는 노안으로 인해 가까운 글씨도 잘 보이지 않을뿐더러 먼 거리도 갈수록 보이지 않아 고민이다. 같은 문제로 고민하던 직장동료가 노안 시력교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과에 방문해 노안 수술을 할 예정이다.

최근 중·장년층 및 노년층의 경제 및 사회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돋보기를 쓰는 대신 활동적인 생활에 도움이 되는 노안 시력교정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재봉 밝은 광주안과 대표원장에게 중·장년층 눈 건강관리와 노안 수술 등에 대해 들어봤다.

김재봉 밝은 광주안과 대표원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노안수술을 할 수 있는 만큼 본인의 눈상태에 맞는 경험있는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밝은 광주안과 제공
◇“노안은 질병아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노안을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흔한 시력 장애 증세로, 굴절작용의 문제로 가까운 사물에 초점을 맞추는 눈의 조절력이 저하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질병이 아닌 수정체의 노화에 따른 눈의 장애 현상으로, 주로 40∼50세에 이르면 노안이 시작되며 가까이 있는 물체를 잘 볼 수 없어 책이나 신문을 볼 때 허리를 뒤로 젖혀 멀리 놓고 보게 되는데 이것이 노안이다.

노안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까이 있는 게 잘 보이지 않는 것 외에도 쉽게 눈이 피로해지고 안통이나 두통이 꼽힌다. 또 눈이 침침하고 흐릿해지거나, 가까운 물체뿐만 아니라 멀리 있는 물체도 잘 보이지 않는 등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간단한 수술로 돋보기에서 해방 = 노안수술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서 교정하는 ‘레이저노안수술’과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안에 노안교정용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특수렌즈 노안수술’이 있다.

‘레이저노안수술’은 최첨단 레이저로 각막을 교정하는 수술로 일반적인 라식 수술과 동일하다. 여러 가지 레이저수술 중 가장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수술방법은 커스텀뷰(Customvue) 노안라식이다. 수술원리는 물체를 주로 보는 한쪽 눈의 각막을 많이 깎아 먼 곳이 최대한 잘 보이도록 하고, 다른 눈은 가까운 곳이 잘 보이도록 적게 깎아 환자의 좌우 시력에 차이를 두는 것이다. 이럴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두뇌가 두 안구의 인식 차이를 조정해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선명하게 보도록 해 주는 원리다.

백내장 없는 젊은 환자 외에도 돋보기나 다초점 안경이 어지러운 사람, 백내장 수술 후 돋보기 쓰기를 꺼려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수술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교정술은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하므로 통증이 거의 없고, 양 눈의 시술시간이 10분 정도로 짧으며,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수렌즈 노안수술’은 백내장 수술과 같은 방식이지만 백내장과 노안을 한꺼번에 해결해 주는 수술법이다. 백내장 수술은 시력이 나빠질 만큼 많이 진행되면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안에 인공수정체를 넣는 방식이다. 하지만 기존의 인공수정체는 사물의 초점거리가 정해져 있으므로 대부분 수술 후 책을 보는 근거리 작업 때는 돋보기 착용이 필요했다.

하지만 인공수정체 대신 노안교정용 특수렌즈를 넣으면 원거리, 근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어 수술 후에도 더 이상 돋보기가 필요 없고, 혼탁해진 수정체의 역할까지 대신 할 수 있다. 결국 노안과 백내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시력교정 수술이다.

김재봉 대표원장은 “100세 시대로 진입하면서 보다 편안한 삶을 위해 노안수술을 하는 인구가 크게 늘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노안수술을 할 수 있는 만큼 본인의 눈상태에 맞는 경험있는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봉 대표원장

<자문>김재봉 밝은 광주안과 대표원장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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