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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규 광주기상청장의 날씨와 생활소한과 대한

<양일규 광주기상청장의 날씨와 생활>

소한과 대한
 

양일규 기상청장
 

지난 6일은 ‘작은 추위’라는 뜻의 23번째 절기 소한이었다. 소한은 해가 양력으로 바뀌고 처음 나타나는 절기로 보통 정초한파라 불리면서 강추위가 몰려오는 시기이다. 예로부터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 ‘소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다.’ 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전국이 대개 최저기온을 기록할 만큼 춥다.

하지만 올해 우리지역의 소한에는 춥긴 하였지만, 속담이 무색할 정도로 평년이나 작년에 비해서는 따뜻한 기온을 보였다. 매년 소한은 1월 5일 또는 1월 6일인데, 그 기간의 최저기온을 확인해본결과 광주는 올해 영하 1도를 보이면서 평년(영하 3.1도)에 비해 2.1도 높은 기온을 보였다. 작년(영하 1.9도)에 비해서는 0.9도 더 높은 기온을 보이면서 비교적 따뜻한 날씨였다.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 대한(大寒)으로 갈수록 추워지고, 절기의 이름대로 앞으로 있을 대한(큰 추위)의 뜻만 봐도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대개 우리나라는 대한에 비해 소한이 더 추운 경향을 보인다.

왜 대한보다 소한이 더 추울까? 소한이 더 추워지는 경향은 전반적인 기온상승과 함께 최저기온의 상승이 두드러지고 겨울이 짧아지고 있는 등의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24절기의 유래로부터 의문을 해결할 수 있다.

24절기는 옛날 중국 주나라 때 화북지방-황하의 북쪽지역 기후에 맞춰서 만든 것으로 우리나라의 기후와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또 사람이 느끼는 추위는 상대적이어서 비슷한 강도의 추위라 하더라도 겨울철 한파가 본격 시작하는 때인 소한 시기가 더 춥게 느껴지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그렇다면 과거 통계자료에서도 실제로 소한이 대한 때보다 더 추웠을까? 과거 10년간(2006~2015년) 소한과 대한 때의 최저기온을 분석해본 결과 대한 시기에 더 추웠던 적은 2011년과 2015년 단 두 해뿐이었다. 나머지 8년은 실제로 대한 시기보다 소한 시기에 더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09년에는 최저기온 영하 9.3도를 기록하면서 과거 10년 중 가장 추웠던 소한이었으며, 2010년에는 소한에 영하 4.9도, 대한에는 8.7도로 높은 기온을 기록하면서 13.6도로 가장 큰 기온차이를 보인 해였다.

소한을 지나면서 눈도 내리고, 점차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일기예보 및 생활기상지수를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희망의 2016년 건강하고 힘차게 시작하길 바란다.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세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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