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아이오와 코커스 D-day

공화당 내 우위 트럼프 VS 민주당 힐러리 초접전 

미국 대선 레이스의 신호탄, 아이오와 코커스가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에 실시된다.

31일(현지시간) 미국내 언론들은 공화당 후보 중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소폭 앞서 있으며,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니 샌더스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8일 대선까지 9개월여간의 예비선거가 시작됐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미국 대선 레이스의 중요한 첫 관문이다.

2008년 오바마 현 대통령이 이곳에서 압도적 표차(득표율 38%)로 승기를 잡고, 결국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이란 새역사를 썼다.

미국 언론들은 "대중적 인기를 업은 아웃사이더의 돌풍에 전통적인 조직력이 맞붙는 형국"이라며 판세는 예측불허라고 전했다.

CNN은 '공화당은 트럼프가 우위에 있으며 크루즈와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민주당은 힐러리와 샌더스 두 후보가 초박빙으로 투표율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힐러리가 아이오와에서 승리하면 최초의 '여성 대통령' 실현이 가까워질 수 있다. 그러나 승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힐러리는 'e메일 스캔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 국무부가 힐러리가 국무장관 재임(2009~2013년) 중 사용한 개인 e메일에서 '1급 비밀'이 발견됐다고 발표하면서 그는 수세에 몰렸다.

힐러리는 ABC방송에서 e메일 스캔들에 대해 "내가 주고받은 e메일에서 기밀로 분류된 정보는 없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힐러리의 'e메일 스캔들'은 잠재된 리스크다. 힐러리 기소로 가면 당내 공격은 물론 공화당의 공세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이나 민주당 모두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이 펼쳐지면서 후보들은 가족들을 동원한 유세도 볼거리다.

힐러리의 딸 첼시 클린턴은 "제 아이들에게 저희 어머니보다 더 좋은 할머니나 더 좋은 대통령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는 말로 힐러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트럼프의 딸 이반카 트럼프 역시 "2월 1일 아이오와에서 뵙고 싶습니다. 트럼프를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해서 위대한 미국을 다시 만듭시다"며 아버지인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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