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청 김국영 마의 벽 ‘9초대 진입’…양학선·기보배 2연패 도전

리우올림픽 빛낼 광주·전남 스포츠 스타들

김국영 마의 벽 ‘9초대 진입’…양학선·기보배 2연패 도전

세계랭킹 1위 이용대·여자 유도 김성연도 금메달 기대

세단뛰기 김덕현 마지막 올림픽 무대서 ‘투혼’ 발휘

올여름 지구촌이 다시 뜨거운 스포츠 축제 열기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제31회 하계올림픽이 오는 8월 5~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7일간의 열전을 펼친다. 리우 올림픽은 사상 최대 규모인 206개국, 1만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총 28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 306개를 놓고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리우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2004 아테네 올림픽부터 4회 연속 종합메달 순위 ‘톱 10’ 수성이 지상 목표다.

리우를 빛낼 광주·전남 스포츠 스타들도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태릉선수촌에서 금메달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프린터 김국영(광주시청)은 리우에서 남자 100m에 출전해 또 한번 한국신기록에 도전하고, ‘도마의 신’ 양학선(수원시청)의 시선은 한국 체조사상 최초의 ‘올림픽 2연패’에 맞춰져 있다. 또 국가대표 복귀 후 세계신기록을 경신한 ‘신궁’ 기보배(광주시청)는 사상 첫 올림픽 양궁 개인전 2연패 도전한다. ‘런던 올림픽 노골드’의 설욕을 노리고 있는 세계랭킹 1위 이용대(삼성전기)는 유연성(수원시청)과 짝을 이뤄 ‘금빛 윙크’를 날린다는 각오다. 이밖에도 한국 도약의 간판 세단뛰기 김덕현(광주광역시청)과 인천아시안게임·광주U대회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유도 중량급 간판 김성연(-70kg·광주도시철도공사) 등도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국영

▲김국영 마의 벽 ‘9초대’ 깬다=광주U대회 남자 1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워 존재감을 과시한 김국영은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김국영은 리우올림픽에서 또 한 번 한국신기록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김국영은 한국 단거리 선수 중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본선 진출 자격을 얻었다. 그는 11월말 일본 이바라키현 쓰쿠바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해 현재 미국에서 훈련중이고, 2월까지 훈련을 이어간다. 김국영은 리우에서 9초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9초대는 한국 육상이 단 한 차례도 가보지 못한 전인미답의 길이다. 첫 무대는 오는 3월 일본에서 열리는 실내 육상대회다. 300m와 200m에 도전장을 던진다. 리우 올림픽 까지 유럽을 비롯한 외국 무대에서 기량과 담력을 담금질할 예정이다.
 

양학선

▲‘도마의 신’ 양학선 명예회복 도전=지난해 광주U대회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해야 했던 ‘도마의 신’ 양학선은 이번 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양학선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체조계에 우뚝 섰다. 양학선은 자신의 이름을 딴 고난도기술 ‘양학선1’(양1·도마를 앞으로 짚고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과 ‘양학선2’(양2·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트는)를 완성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그러나 양학선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도마 은메달에 그쳤다. 양학선의 시선은 한국 체조사상 최초의 ‘올림픽 2연패’에 맞춰져있다.
 

기보배

▲‘신궁’ 기보배 금빛과녁 정조준=한국 여자 ‘신궁’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기보배는 리우 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양궁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한다. 런던 올림픽 2관왕으로 ‘신궁’ 계보에 이름을 올린 기보배는 2013년 세계선수권 단체전과 혼성팀전에서 우승, 2관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기보배는 2014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한 채 방송 해설자로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심기일전한 기보배는 2015년 태극마크를 회복했고 광주U대회에서 개인전과 혼성팀전 2관왕을 차지하면서 부활을 알렸다. 특히 광주U대회 예선전 70m라운드 경기에서는 720점 만점에 686점을 쏴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기보배가 리우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딸 경우 한국 여자양궁 사상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이용대

▲이용대 ‘금빛 윙크’ 날린다=‘윙크 보이’ 이용대는 세계 최강의 남자복식 조인 유연성과 짝을 이뤄 금빛 스매싱에 도전한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2013년 10월부터 짝을 이뤘다. 둘이 같이 출전한 첫 국제대회인 2013 덴마크 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서 내친김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지난해에도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호주오픈 슈퍼시리즈,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덴마크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프랑스오픈 슈퍼시리즈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2년 이상 호흡을 맞추면서 둘의 시너지는 더욱 강력해졌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라는 자리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용대가 유연성과 짝을 이뤄 이번 올림픽에서 ‘런던 올림픽 노골드’의 설욕을 날려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성연

▲김성연 리우서도 ‘금빛 메치기’=최근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승승장구중인 김성연도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추고 올림픽에서의 유리한 시드를 받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과 지난해 광주U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최근 국ㆍ내외 대회에서의 활약이 대단하다. 김성연은 같은 체급 라이벌인 황예슬(-70kg)을 넘어 서면서 국내 여자 유도 중량급 정상에 우뚝 서있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둔 김성연은 리우에서 모든것을 쏟아낼 예정이다. 라이벌 네덜란드의 폴링킴, 독일 라우라 파르가스, 일본 이라이를 등을 매트에 메치고 당당히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선 다는 각오다.
 

김덕현

▲김덕현 리우서 마지막 투혼 발휘=한국 도약의 간판 김덕현이 마지막으로 올림픽 무대에 도전해 모든 걸 쏟아 붓겠다는 각오다. 그는 10년간 태극마크를 달았고, 한국신기록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세계 무대와의 격차는 존재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선수로서 종착점에 가까워 졌다. 김덕현은 지난해 7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2015년 한중일친선육상경기대회 남자 세단뛰기에서 17m00을 기록했다. 올림픽 출전 기준 기록인 16m90을 넘어섰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김덕현은 리우에서 세단뛰기와 멀리뛰기 동시 결선 진출을 목표로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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