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훈훈한 情”

(사)한국장애인 문화관광진흥회 남구지회

광주 소외계층 아동 여가활동 지원 ‘훈훈’

내일 ‘재능기부 사업장 현판식’…떡국 나눔도
 

‘(사)한국장애인 문화관광진흥회 광주 남구지회(지회장 양용현)’가 소외계층의 여가생활 지원 및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의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한국장애인 문화관광진흥회 광주 남구지회 제공

“최경주 같은 골프선수가 되고 싶어요”

광주의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A(10)군은 최근 ‘골프’ 삼매경에 빠졌다. A군은 지난해 11월부터 남구 진월3D골프연습장에서 서은석 프로골퍼의 ‘재능기부’로 열린 레슨을 받은 후 프로골퍼의 꿈을 갖게 됐다.

아직 A군은 ‘7번’ 아이언으로 하프스윙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한국대표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출전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광주지역 한 봉사단체가 지역 소외계층의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따뜻한 지역공동체 만들기’를 기치로 지역내 시설아동 등의 여가생활을 지원하고 있는 ‘(사)한국장애인 문화관광진흥회 남구지회(지회장 양용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단체는 지난해 11월 남구청과 ‘남구가족사랑 나눔’ 협약식을 통해 지역내 시설아동 10여 명을 매월 2회 초청해 골프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또 협약을 맺은 식당에서 골프 레슨이 끝난 후 아동들에게 식사도 제공한다.

양용현 지회장은 “아이들이 평소 접하지 못한 운동에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레슨에 열중한다”며 “신이 나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혹여 다치기라도 할까봐 노심초사지만, 소외계층 아이들이 추억을 갖고 돌아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단체가 지역내 소외계층을 위해 사회공헌활동에 나선 건 지난해 2월부터다.

당시 양용현 지회장을 비롯, 지역 주민 27명은 소외계층이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여가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은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뜻을 모았다.

이들의 ‘이웃사랑’은 소외계층의 여가생활 제공만이 전부가 아니다.

현재 60여명의 회원으로 이뤄진 단체는 지역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회원들은 지난해 남구지역에서 형편이 어려운 세대에 사랑의 연탄 3천장을 배달했다.올해부터는 남구 효천천연나무1단지 경로당에서 노인들에게 떡국 나눔 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중이다.

주민자치센터와 연계해 어려운 환경에서 지내는 노인들에게 건강보조식품(비타민하우스, 오메가3등) 제공과 장수사진(영정사진) 제작, 점심배식봉사 등도 실시하고 있다.

양용현 지회장은 “앞으로 이웃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려는 ‘따뜻한 마음’이 모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사)한국장애인 문화관광진흥회 남구지회는 오는 6일 오전 광주 남구 진월3D골프연습장에서 ‘재능기부 사업장 현판식 및 떡국 나눔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최영호 남구청장을 비롯, 지역 각계각층 인사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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