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민속박물관·전남농업박물관 등 체험행사 진행

설 맞아 광주·전남 ‘세시풍속’ 즐겨보자

광주시립민속박물관·전남농업박물관 등 체험행사 진행

투호 던지기, 팽이치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 ‘다채’
 

지난해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세시풍속 행사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윷놀이를 즐기고 있다./광주시립민속박물관 제공

농경문화의 특성상 우리나라에서 정월(正月)은 일 년 열두 달 가운데 세시풍속이 가장 많은 시기다. 첫 달을 잘 보내야 일년을 무사하게 지낼 수 있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월 초하루인 설은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이자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날인만큼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세시풍속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광주 지역에서는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광주과학관, 국립광주박물관, 전통문화관 등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풍성한 공연·체험 행사가 마련돼 있다. 전남에서도 농업박물관, 목포자연사박물관 등에서 우리 고유의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진행된다.

새해를 맞이해 가족들과 함께 전통놀이를 즐기며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장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서는 설 연휴 기간인 6~10일까지 ‘2016 설맞이 민속문화 체험마당’을 운영한다.

우선 시립민속박물관은 붉은 원숭이 해를 맞아 원숭이 문양을 방문객들이 직접 찍어보는 ‘삼재부 및 원숭이 문양 찍기’를 진행한다.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을 기록한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정월 초하룻날 삼재에 해당하는 사람은 문설주에 매 세 마리를 그려서 붙여 그 해의 액을 막았다고 기록돼 있다. 이처럼 정월이 되면 액운을 막기 위한 삼재부적을 많이 쓴다. 시립민속박물관에서는 직접 체험을 통해 열정과 지혜가 가득 찬 한해를 소망하고 액운을 막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했다.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남도민요와 사물놀이가 펼쳐지는 국악공연도 준비돼 있다.

굴렁쇠 굴리기,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놀이 등 설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민속놀이 체험이 설 연휴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박물관 로비와 야외마당에서 운영된다. 또 아시아의 역동을 표현한 북의 향연, 남도민요와 서양악기를 퓨전화해 재구성한 국악가요 공연,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이 9일 오후 3시 펼쳐진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지난 해 설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열린 전통민속놀이 행사에서 한 어린이가 제기차기를 하고 있다./국립광주박물관 제공

국립광주박물관도 6~10일까지 ‘2016 설맞이 우리 문화 한마당’을 개최한다.

방문객들을 위한 도롱테 굴리기, 칠교놀이, 윷놀이, 투호, 팽이치기 등 다양한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된다.

또 2016년 원숭이띠 해를 맞아 올해 운수가 궁금한 관람객들을 위한 ‘재미로 보는 윷점’과 가정의 평안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부적 만들기’도 연휴 기간 동안 체험할 수 있다.

더불어 매일 오후 1시 교육관 대강당에서는 ‘알라딘’, ‘소중한 날의 꿈’, ‘오세암’, ‘라바2: 돌아온 라바’, ‘도라에몽: 스탠바이미’ 등 가족 관람객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상영될 예정이다.

설날 당일인 8일과 다음날인 9일 오후 3시에는 원숭이 모양의 목판체험과 함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건축학개론’ 등도 상영된다.

설맞이 우리 문화 한마당은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http://gwang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설 명절 연휴 기간 ‘전통놀이 체험한마당’을 진행한다. 단 설날 당일인 8일은 휴관한다.

윷놀이·제기차기·투호·팽이치기 등 전통놀이와 원숭이해를 기념하는 원숭이 모형 종이접기·원숭이탈 만들기·연 만들기 등 다양한 가족 단위 단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가족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장으로 꾸며진다.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시네마 데이트도 운영한다. 과학을 소재로 하거나 과학원리를 소개하는 영상과 더불어 관람객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영상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6~7일에는 몬스터대학교가, 9~10일에는 토이스토리 시리즈가 상영된다. 시네마 데이트는 관람료는 무료이며 과학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전통놀이 체험한마당 및 시네마데이트 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광주과학관 홈페이지(www.sciencecenter.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전통민속놀이인 ‘굴렁쇠 굴리기’를 즐기는 어린이들./남도일보 DB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마당극 공연과 세화 작품 체험을 마련했다.

6일 오후 3시 전각예술가 조정숙 선생이 나서 ‘丙申年(붉은 원숭이) 세화’ 작품을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진행한다. 또 극단 ‘드라마스튜디오’를 초청해 마당극 ‘떳다!심봉사’도 선보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우리나라 전통놀이를 비롯해 아시아 각 나라의 놀이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설 연휴 기간인 7~8일 어린이문화원 다목적홀에서는 ‘냠냠! 아시아!’가 열린다.

어린이들은 한국의 윷놀이, 외줄타기, 사방치기 뿐만 아니라 일본의 다루마 오토시와 와나게, 중국의 콩쥬, 베트남의 코코넛 밟기 등 다양한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유·스퀘어도 시민들을 위한 민속놀이 한마당을 펼친다. 유·스퀘어는 5~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광장에 놀이판을 마련해, 남녀 노소 누구나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투호놀이, 버나놀이, 비석치기 등을 즐기며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남에서도 다채로운 민속놀이를 만끽할 수 있다.

전남농업박물관에서는 설을 맞이해 12일까지 박물관 야외전시장 일원에서 설명절 민속놀이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윷놀이, 투호, 팽이치기, 제기차기, 굴렁쇠, 승경도, 줄다리기, 널뛰기, 그네뛰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준비됐다. 특히 새해를 맞이해 우리 고유의 전통의상인 한복 입어보기, 떡메치기 시연행사, 한해 소원 글을 적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전남 목포자연사박물관에서도 7일부터 10일까지 ‘설맞이 행사’가 열린다. 박물관은 투호, 윷놀이, 널뛰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귀성객들에게 특별하고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남도립국악단도 설특집 공연과 더불어 전통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6일 오후 5시 남도소리울림터에서는 남도국악의 매력과 흥겨움을 느낄 수 있는 ‘복들이세’ 공연이 열린다. 특히 이날 설을 맞이해 한복을 입고 온 관람객들에게는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하며 공연장 1층 로비에서는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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