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이냐”VS “간선이냐”

조선대 총장 선출방식 관심…18일 이사회서 논의

”조선대학교 이사회가 올해 예정된 총장 선거를 앞두고 선출방식을 논의하기로 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사회가 대학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뽑는 직선제와 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선거를 하지 않고 추천하는 간선제 가운데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15일 조선대학교에 따르면 법인 이사회는 오늘 18일 오후 2시 조선대에서 이사회를 열어 총장 선출 방식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이날 회의에서 예산과 교직원 임용, 추경 예산 등 공식 안건을 논의하고 나서 별도의 토의시간을 갖고 총장 선출방식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 법인 관계자는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다른 사립대학교의 사례 등을 이사들에게 알리고 각자의 의견을 밝혀달라고 한 만큼 이번 이사회에서 총장 선출 방안에 대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안건이 아니라 토의 주제인 만큼 이번 회의에서 선출방식이 결정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조선대는 현 서재홍 총장의 임기가 9월로 끝난다. 이에 공식적인 선거 운동기간이 1개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4월에는 총장 선출방식이 최종 결정 나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사회가 다음 달 회의에서도 총장 선출 방식을 결정하지 못하면 선거 일정에도 차질을 줄 수 있다.

현재 대학 내부에서는 직선제와 함께 간선제 의견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총장은 구성원들이 자주적, 민주적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선거 후유증 및 대학재정평가 불이익 등을 고려해 간선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대용 교수평의회 의장은 남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학의 민주성과 자주성이 중요한 만큼 조선대는 1988년 이후로 계속 직선제를 해온 전통이 있다”며 “이사회가 차기 총장의 임기에 지장을 주면 안되는 만큼 구성원의 염원을 반영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 대학구성원은 익명을 전제로 “직선제 명분은 공감하지만 과거 총장 선거 후유증로 인한 구성원들간 분열·반목이 끊이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대내외적 환경으로 지방 대학 여건이 가득이나 힘든 상황에서 정부 국책 사업 선정시 불이익 등을 고려하면 직선제만 고집할 게 아니다”고 밝혔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