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의 맛 살려 소비자 트렌드 맞는 한국형 씨리얼 개발

천연의 맛 살려 소비자 트렌드 맞는 한국형 씨리얼 개발

농업기술원 등 전문위원들 코칭 통해 미비점 보완 개선

‘발효효소 통곡물 푸레이크’·‘두부스낵’ 등 14종 출시

백화점·온라인·소셜커머스 판매로 브랜드 인지도 확보

<39·전남 순천 ‘온새미로’ 양희철 대표>

“유산균 발효 곡물 스낵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

재배에서 가공제품까지 체험학습형 주말 관광농장을 목표로 바른 먹거리를 만들어 가는 청년사업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순천시 해룡면 율촌산단내에서 곡물 가공업을 하고 있는 양희철(37) 온새미로 대표.

양희철 온새미로 대표가 자신이 만든 발효 통곡물 푸레이크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온새미로 제공

온새미로는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김새 그대로, 자연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 라는 뜻의 순 우리말.

양 대표는 먹을 것이 넘쳐나는 요즘 시대에 언제나 변함없이 자연 그대로의 맛과 영양을 살리는 먹을거리를 만들고 싶었다.

최근 추세에 식사대용식 시장은 오늘날 단순한 아침식사 대용을 넘어서 건강식품의 성격이 강하며 소비시장은 원료 다양화와 소재 고급화로 웰빙 유기농 곡물 및 기능성 제품 출시에 주력하며 현대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반해 양 대표가 보는 현재 전남의 쌀 가공 기술은 쌀 제분과 주류 생산, 떡류 등 단순 가공기술을 제외하고는 전무한 상태로 주 생산지 전남 쌀의 고부가 산업화를 위해서는 제품의 다양화, 제품별 맞춤화 및 포장 차별화 등의 기술개발 연구가 절실하다.

국내 쌀의 압출성형공정에 따른 연구가 오래전부터 시도돼 오고 있으나 기초 데이터로 활용하는 수준이며 2차 쌀 가공 제품 생산을 위한 맞춤형 제품의 개발 기술 및 산업화 수준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제품 생산 및 기업 매출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와 현 실정을 유심히 살펴본 양 대표는 국내산 곡물과 전남 도내 지역별 특산물을 사용하고 유산균을 활용해 발효시킨 영유아를 위한 스낵과 학생, 직장인들을 위한 식사대용식 에너지바를 개발했다.

또 순천시 특산물 함초를 첨가한 저염식 제품으로 합성 색소와 합성 향신료를 첨가하지 않아 원재료의 천연의 맛과 건강을 생각했고, 기름에 튀기지 않고 고온에 구워서 만든 통곡물 형태의 한국형 씨리얼 제품을 개발했다.

사업상 누구나 한번쯤 겪을 법한 초기 자본에 대한 문제는 양 대표에게도 예외에는 아니었다.

또 가공사업의 특성상 시설과 공장부지 확보를 위한 무분별한 투자와 판로 확보에 대한 영업력 부족과 이론적인 경영과 실무적인 마케팅의 차이, 시장 예측의 불일치로 인한 초기 수익창출의 어려움이 컸다.

창업 초기 수익이 작더라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어야 하는데, 최대 수익에 대한 착각으로 인해 리스크에 대한 위험 부담을 감수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생산 구조의 개선을 통해 효율의 극대화를 원부자재 매입 원가 협상으로 사업장에서 이뤄낼 수 있는 최대의 결과치를 이끌어내고 제품 판매 가격 상향 조정 또는 내용량 축소 등을 통한 방법도 시행해 봤으나 고객에게 외면당하는 사례도 경험했다.

이에 따라 양희철 대표는 농업 경영 의지를 다시금 불태우며 전남도농업기술원 등 주변 전문위원들의 코칭을 통해 미비점을 적극 보완하고 과감한 개선을 실천해 나갔다.

특히 2015년 농촌청년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국내산 18가지 곡물을 ‘구아바’와 함께 유산균으로 발효시켜 치즈, 카레, 브로콜리, 시금치, 표고버섯 등 14가지 재료를 첨가해 맛의 다양화를 시도하는 등 타제품과 차별화한 ‘그레인스낵’(14종)을 출시했다.

온새미로 발효 통곡물 푸레이크

그리고 최근 소비자 트랜드에 맞춘 1회용 간편 소포장 형태의 학생, 직장인들을 위한 식사대용식 ‘발효효소 통곡물 푸레이크’(1종), ‘두부스낵’(3종) 등도 제품화했다.

일반적으로 스낵 제품은 기름에 튀겨 만드는데 양 대표는 기름을 빼는 기계를 개발해 스낵에 기름을 제거하고, 제조장치와 제조방법을 특허 출원했다.

또 스낵판매를 프렌차이즈 사업으로 확장시켜 나가기 위해 소비자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는 ‘두부아저씨’ 란 상표도 개발했다.

온새미로 스낵판매 프렌차이즈 브랜드 ‘두부아저씨’ 상표.

그리고 마케팅전략도 이중 가격 정책을 추진해 고품질 고가격 제품은 오프라인 백화점 판매와 일반품질의 일반가격 제품은 온라인 판매, 특히 소셜커머스 판매를 통한 초기 브랜드 인지도 확보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건강한 농산물을 정직하게 만들고, 안전한 먹거리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는 양 대표의 마음이 소비자들에게 닿아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양 대표는 “앞으로도 건강에 좋은 다양한 곡물제품을 만들어 내겠다”며 “최근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주말 관광농장을 조성해 소비자가 직접 농산물을 재배하고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가공제품으로 만드는 체험학습형 농장으로 만들어가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주소=전남 순천시 해룡면 율촌산단4로13 전남테크노파크 지식산업센터 208호

연락처=(070)8232-0312, 010-2610-9692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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