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가 관광객이 찾아오고 살고 싶은 도시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문화·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사진은 섬진강 하구인 망덕포구 일원. /광양시 제공

광양시, 품격있는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난다
전남도립미술관·예술고 유치 등 관광인프라 기틀 마련
내년부터 섬진강 뱃길복원·수상레저기반 조성사업 추진
“지역 문화유산 재정비·매화축제 등 주민참여 힐링축제로”

전남 광양시가 품격있는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25일 광양시에 따르면 시는 사계절 관광객이 찾아오고 살고 싶은 도시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문화·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5만 시민의 염원으로 유치한 전남도립미술관과 전남 동부권 예술고를 중심으로 그동안 취약했던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경제와 문화가 조화롭게 발전하는 도시를 만들 방침이다.

▶전남도립미술관 건립, 예술단 공연 등 문화·예술 기반 구축

광양시는 지난해 7월 전남도립미술관 건립사업 유치에 성공했다. 도립미술관은 오는 2018년 준공을 목표로 400억원을 들여 ‘숲속의 미술관’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부지면적 1만7천465㎡, 연면적 1천200㎡ 규모다.

또 커뮤니티센터에 2018년 개교 예정인 가칭 ‘창의예술고(전남 동부권 예술고)’는 글로벌 예술인 양성 메카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광양 사라실예술촌도 공사가 완료돼 다음달 개관을 앞둬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지원과 시민의 문화체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경전선의 폐선 부지를 활용해 자전거도로와 테마꽃길, 아름드리 예술거리, 생태녹지관광길, 철조각 공원 등도 조성해 도립미술관과 연계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마동과 금호동에 9개관 750석 규모의 영화관도 올 하반기에 개관할 예정이며, 시립예술단(국악, 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 공연도 활발히 추진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백운산·섬진강·도심권 등 3개축으로 관광인프라 확충

백운산권역은 치유와 힐링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백운산 4대 계곡 관광명소화 사업’을 통해 총 8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가족공원과 힐링 쉼터, 생태 탐방로, 수변 체험시설 등을 조성한다.

또 2018년까지 4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산림치유, 산림체험, 산림레포츠, 산림문화가 공존하는 ‘산림복지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2020년까지 1천873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자되는 ‘느랭이골 자연휴양림’도 조성된다.

섬진강권역은 해양레저 체험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섬진강 끝자락인 망덕포구 일대를 관광명소화 해 나가기 위해 ‘망덕포구 및 백두대간 종점 관광명소화(3단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망덕산~천왕산 출렁다리와 강변 산책로, 해상보도교, 배알도 수변공원 데크 설치 사업 등을 내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동서통합지대 협력사업인 ‘섬진강 뱃길복원 및 수상레저 기반조성사업’은 내년부터 총사업비 75억원을 투입해 섬진강변 일원에 옛 나루터를 복원하고 강변쉼터, 래프팅장, 강수욕장, 캠핑장 등을 조성하게 된다.

또 올해 섬진강 하구인 망덕포구 일원에 98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광양마리나 조성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 망덕포구를 해양레저단지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도심권역은 볼거리와 체험시설 위주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

국내 최대이자 세계 4위의 장대교량인 이순신대교에 조망과 레저형 휴게공간인 ‘주탑 전망대’를 조성할 계획이다.

1천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자되는 ‘광양 LF 스퀘어’는 영화관(7개관 1천65석)과 쇼핑센터, 패밀리 레스토랑 등 한곳에서 쇼핑과 문화체험이 가능한 전남 동부권 최대의 복합문화시설로 건립되고 있다.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오는 문화유산 재정비

시는 시에서 보유한 문화재를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지역문화재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융·복합적으로 창출하는 ‘화살, 내가 직접 만들어 쏴볼까?’와 이웃과 내가 살아가야 할 땅에 대한 인식을 고취할 수 있는 ‘시민이 보고 느끼는 우리 문화유산 바로알기’ 역사문화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천연기념물 제235호 광양읍수와 이팝나무가 있는 유당공원을 살아 숨쉬는 문화공원으로 재정비하고, 중흥사의 산식각과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등을 보수 정비해 문화재의 내재적 가치를 되살려 나갈 계획이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힐링 축제 개최

광양시는 지역 내 각종 축제를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힐링축제로 열 방침이다.

먼저 다음달 18일부터 27일까지 섬진강 매화마을 일원 등에서 열리는 ‘제19회 광양매화축제’가 시동을 건다.

남도의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는 ‘광양매화축제’는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광양시의 대표 축제다. 올 축제에는 섬진강을 끼고 있는 하동군과 광양시 주민 300여명이 함께하는 ‘용지 큰줄다리기’ 등 영호남 화합행사도 마련됐다.

시는 ‘국사봉 철쭉축제(4월)’, ‘섬진강 문화축제(9월)’,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10월)도 유명가수 초청 등의 공연을 지양하고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힐링 축제로 열 예정이다.

정홍기 문화관광과장은 “세계 관광시장 트렌드가 보는 관광에서 체험관광으로 바뀌었다”며 “기존 문화관광 자원 등을 연계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관광인프라를 확충해 우리 시가 품격있는 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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