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춘곤증’ 예방법

<정덕환 광주기상청장 직무대리의 날씨와 생활>

봄철 불청객 ‘춘곤증’ 예방법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낮에는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고 있다. 봄철이면 찾아오는 대표적인 계절성 질환이 있다. 바로 춘곤증이다. 춘곤증은 계절의 변화를 신체가 따라가지 못해 나타나는 것으로 피로감과 졸음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봄철이 되면 갑자기 피로감이 밀려오고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 증상이 심해지면 업무나 일상생활에도 의욕을 잃고 만다. 사실 춘곤증은 의학적 용어가 아니라고 한다. 봄철에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증상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춘곤증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춘곤증은 기온이 따뜻해지고 신체 활동량은 많아졌는데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우리 몸이 여기에 적응하지 못해 일어나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춘곤증은 대부분 졸음, 권태감, 나른함 등을 동반하며, 심할 경우 식욕 부진, 소화 불량, 현기증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특정질환이 아닌 일반적인 춘곤증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춘곤증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이다. 잠은 하루 7~8시간 자도록 하되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밤잠을 설쳤을 경우 점심식사 후 15~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해가 길어지는 계절에는 기상과 취침시간을 30분 정도 앞당기는 것도 좋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도 춘곤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운동은 몰아서 하기 보다는 자신의 체력에 맞게 조금씩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과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춘곤증은 한결 나아질 수 있다.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한 음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는 봄나물을 섭취하는 것도 춘곤증 예방에 좋다. 제철나물인 냉이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단백질, 칼슘, 철분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달래는 신체의 면역 기능을 돕는 비타민C가 풍부해 식욕 부진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또 쑥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A는 신체 저항력을 강화시켜 박테리아 등의 침입을 막아준다. 건강한 습관으로 봄철 춘곤증을 이겨내고 상쾌한 봄을 맞이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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