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 작가 20~29일까지 아트타운갤러리서 전시

만개한 파꽃, 세상 밖으로 나오다

최향 작가 20~29일까지 아트타운갤러리서 전시

첫 시도한 4점의 조각작품 비롯해 총 20여점 선봬

최향作 ‘파꽃일기’

파꽃의 계절 4월, 전시장에 파꽃이 활짝 핀다.

‘파꽃’ 작가 최향(63·사진)씨가 20~29일까지 아트타운갤러리에서 ‘파꽃 세상 밖으로’를 주제로 26번째 개인전을 연다.

1990년대 중반까지 추상작업을 해왔던 작가는 지난 2000년 40대의 나이에 방황하던 시절, 시골을 여행하며 널부러져 있는 파꽃에 매료돼 본격적으로 파꽃을 화폭에 담아

최향作 ‘파꽃 세상밖으로’

왔다.

최 작가는 “내버려진 파꽃이 방황하고 고민하던 내 인생같이 생각돼 그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프로 물감을 찍어 부조적 형식으로 파꽃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2011년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꽃 일기’로 이름 붙인 회화 16점에 ‘파꽃 세상밖으로’라는 이름을 건 조각작품 4점 등 20점을 선보인다.

특히 처음으로 선보이는 4점의 조각작품을 통해 작가로서 제2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석달간 파꽃 조각을 구상해 왔다. 평소 조각작품을 좋아했던 작가는 조각의 형태로 작품을 구상했고, 만만치 않은 비용에 고민도 컸다고 털어놨다.

최 작가는 “그동안의 작업들을 전시에서 보여주는 단계는 지났다고 생각했다”며 “새로운 작업에 도전하기 위해 고민한 결과 조각작품을 처음으로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작가는 파꽃을 더욱더 세상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내년엔 더 넓은 범위까지 작품 활동을 확장할 계획이다. 새로운 아이템으로 상품성 있게 접근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최향 작가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전북에서 3년간 교편을 잡았다. 결혼 후 광주로 내려와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과 광주, 독일 베를린, 일본, 프랑스 파리 등 국내외에서 26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광주시립미술관과 프랑스 파리 퐁데자르 갤러리, 서울 트레콜센타 등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오프닝은 20일 오후 6시다. (문의=062-232-7141)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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