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지친 삶 동물과 자연 벗삼아 힐링하세요”

방문객 체험내용·특이사항…블로그·페이스북에 업로드

배 농장서 일손돕기 하면 황토 한옥 무료 민박도 ‘인기’

함평자연생태공원 연계한 패키지 관광 프로그램 운영

<48·함평 사슴이랑배랑농원 안태형>
 

안태형씨가 자신의 배 밭에서 사슴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전남농업기술원 제공

“‘사슴이랑 배랑 농원’에 오셔서 도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세요.”

전남 함평군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 요즘 아침 새소리에 눈을 뜨고 창문을 열면 들리는 풀벌레 소리에 심신이 정화된 듯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농원이 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를 지나 함평군 해보면에서 신광면으로 가는 길과 영광 방면으로 갈라지는 부분에 수려한 경관과 무공해 청정지역에 배농장과 한옥으로 잘 지어진 한옥펜션이 자리하고 있다.

사슴이랑 배랑 농원에 체험학습을 나온 어린이들이 배밭을 거닐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제공

이 곳 해보면 금덕리 사슴이랑배랑농원 252㎡(831.6평) 규모의 사슴이랑배랑 농원은 안재필·김금숙 대표에 이어 아들 안태형씨가 후계자로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 열심히 일을 배우고 있다.

사슴이랑배랑 농장은 처음 사슴 사육을 해 녹용을 생산 판매를 하다가 사슴의 일부를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고 그 빈터에 배 경작을 하면서 구경 오는 사람들이 차츰 늘어나자 자연스레 체험을 겸한 농원으로 운영하게 됐다.

사슴을 포함한 닭·오리·개·염소·말 등 다른 가축들을 사육하면서 사람들이 동물들과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먹이도 주고 같이 뛰어 놀면서 즐길 수 있고 가을이면 배 수확 체험도 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말에게 풀을 주며 먹이를 주고 있다.

사슴을 방목해 사육하기 때문에 여기서 생산되는 녹용은 다른 지역의 녹용보다 훨씬 그 효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유기농으로 생산되는 배는 주문량이 늘어서 소비자들의 수요에 미치지를 못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가족들이 체험을 겸한 일손 돕기를 하루 4시간정도 하게 되면 한옥민박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황토를 이용한 한옥민박은 마치 시골 외갓집에 온 것처럼 포근함과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해준다.

농촌체험관광테마농원은 함평나비곤충엑스포를 즈음해 전남도로부터 남도민박 지정을 받았다.

한옥집이 미완성된 상태에서도 가족단위와 일반단체 등에서 몰려왔다. 멀리 울산, 포항 등지에서도 찾아온다고 한다.

손님들은 방목한 사슴과 토끼 등의 가축과 초목이 우거진 과수원 길을 걸으며 마냥 즐거워한다. 저녁식사 땐 구수한 된장국 한 그릇에도 감동을 받는다고 한다.

이 농원에선 한옥체험으로 호롱불, 등잔불, 화로, 절구질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농장엔 사슴과 토끼 각각 150마리, 닭 100마리 등을 자연 방목해 사육하고 있다. 친환경농법을 통한 배와 자두, 살구, 복숭아, 사과 등의 과수재배와 고구마, 감자 등을 재배하고 있다.

안씨는 가을 수확기엔 배 따기와 고구마 캐기 등의 다양한 농산물 수확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농촌은 자연의 보고며 지역의 청정농촌을 가꾸고 지켜 자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며 “지금까지 농촌을 이렇게 지켜와 앞으로도 계속 농촌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예로부터 사슴은 100가지 풀을 먹어 100의 약효를 발휘하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곳의 사슴은 여느 것에 비해 천양지차의 약효를 가졌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시중에 유통되는 뉴질랜드산 사슴과 녹용은 오직 한 가지 목초만을 먹고 자란 것으로 국내산과 비할 바가 못 된다.

또 여느 사슴농장과는 달리 인공사료가 아닌 자연 사료를 사용한다. 도토리와 도라지, 더덕, 콩깍지, 두충잎, 산야초 등이 자급자족될 만큼 사슴 사육에 좋은 환경을 갖춘 덕택이다.

안씨는 ‘사슴이랑배랑농원’이 “육체적으로 새 힘을 얻고 정신적으로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되는 쉼터가 되길 바란다”며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장소일 뿐 아니라 땀흘리며 살아가는 진정한 시골 고향과도 같은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씨는 “인근에 자리한 함평자연생태공원과 연계한 패키지 관광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최적의 관광 인프라를 갖춘 명품 농원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소=전남 함평군 금덕리 ‘사슴이랑배랑농원’

연락처=061-323-9600, 010-5290-1881

홈페이지=www.snmarket.co.kr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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