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가 만난 사람 - 김성환 광주광역시 동구청장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문화·경제 구청장 되겠다”

잘해온 정책은 보완 ·계승…개혁·혁신 필요한 곳은 과감히 메스

중앙정부 경험 활용해 지역발전 견인…현장중심 행정 주민과 소통

창업·보육특구·문화산단·생태타운 등 미래 먹거리 기반 조성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어’…주민과의 약속 반드시 지킬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광주 동구청장 재선거에서 김성환 동구청장이 민선6기 남은 임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국무총리실 국정과제관리관을 지낸 김 청장은 광주의 중심인 동구가 살아야 광주가 살고 호남이 산다는 각오로 정년을 5년 남기고 이번 선거에 출마해 과반이 넘는 지지로 구청장에 당선됐다. 김 청장은 중앙정부에서 쌓은 능력과 경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 활성화, 미래창조산업 창업보육특구 조성, 문화기반 산업단지 조성 등 미래 먹거리 기반을 다지겠다는 각오다. 김 청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김성환 광주광역시 동구청장은 “중앙정부에서 쌓은 능력과 경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 활성화, 미래창조산업 창업보육특구 조성, 문화기반 산업단지 조성 등 미래 먹거리 기반을 다지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취임 소감은.

=지지해주신 지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구청장의 연이은 낙마로 지역민들의 상심이 큰 상황에서 동구청장 임무를 수행하게 돼 기쁨보다 무거움이 앞선다. 과반의 지지는 동구발전을 책임지고 이끌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알겠다. 잘해온 정책은 보완·계승하고 개혁과 혁신이 필요한 대목은 과감히 메스를 대겠다. 문화 동구에 걸맞은 ‘문화구청장’, 지속가능발전의 토대를 닦는 ‘경제구청장’이 되겠다.

▲임기가 2년이다. 어디에 방점을 둘 것인가.

우선 임기 2년 내에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일과 중장기적 토대를 마련하는 일을 구분지어 추진할 것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 활성화, 복지서비스 확충, 재개발·도시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주민들께 약속 드린 창업·보육특구·문화산업단지·산림생태타운 조성 등 중장기적 사업들은 최대한 밑그림을 잘 그려가도록 하겠다.

▲구정에 임하는 철학이 있다면

=연공서열이 아닌 업무난이도와 성과를 중시하는 공직기풍을 만들고 현장 중심의 행정으로 주민들과 소통하겠다. 구청장의 재량은 줄이고 공공성을 강화해 투명하고 청렴한 구정을 이끌겠다. 무엇보다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처럼 주민들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

▲일자리와 창업, 문화산업단지 조성 등의 공약 실현 계획은.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앞으로의 미래는 문화산업이 주도하고 지역발전의 원동력은 청년들에게서 나와야 한다. 동명지식산업센터와 연계해 청년 창업·보육특구를 만들고 뷰티산업 등 도심형산업과 문화기반산업을 적극 유치하고 육성하겠다. 더불어 지역자원을 내세워 전통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국인 쇼핑관광 환경을 개선해 상권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

▲도시재생과 재개발 대책은.

기존의 획일적 토건방식이 아닌 사회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을 추진하겠다. 노후주거지역의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푸른길 공원 인근을 게스트하우스 등 특색 있는 주거단지로 조성하겠다. 주민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도록 커뮤니티 공간을 확충하고 민관이 함께 만드는 도시재생의 모범을 구축하겠다. 관내 16개 재개발구역은 구역별로 맞춤형 대책을 수립해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용산·내남·선교지구 개발도 사업추진을 위해 다각적인 대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주민복지 대책이 있다면.

=저성장시대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국가와 정부단위가 아니라 마을과 지역단위로 사고하고 생존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동과 노인 돌봄 등 지역사회 복지안전망을 튼튼히 꾸려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 이를 위해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유치하고 노인·여성·장애인 건강증진과 자립을 위한 사회경제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다. 또 안전전담조직 확대와 상시재난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재난과 범죄로부터 주민들을 지키겠다.

▲무등산을 산림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은 무엇인가

=지난해 360만 명이 찾은 무등산은 전국 국립공원 중 세 번째로 많은 탐방객 수를 자랑한다. 무등산은 또 3천600여종의 생물자원이 서식하는 생태 보고(寶庫)이면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서두르고 있는 녹색관광자원이다. 산림생태 박람회, 캠핑박람회 등을 열어 탐방객들의 관심을 높이고 유스호스텔 유치, 유아숲·도시경관숲·산림생태타운 조성 등을 통해 동구를 자연·도심·문화가 공존하는 녹색도시로 가꿔가겠다.

▲주민들께 한 말씀 전한다면

=동구에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발전의 속도와 질이 현저히 차이난다. 동구는 오늘의 광주를 일군 원류(原流)라는 자긍심이 있고 5·18의 발원지, 호남정치1번지답게 역사의식도 뛰어난 고장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민과 관이 하나가 돼 문화와 예술이 생활양식이 되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운 행복동구의 상(像)을 공유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가 ‘행복동구호’의 선장이 되겠다. 주민이 감동받는 행정으로 동구의 희망을 일구고 광주의 미래를 열어가는 불씨가 되겠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김성환 동구청장이 걸어온 길

-1961년 전남 보성 출생

-동성중, 숭일고, 전남대 경제학과 졸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영국 쉐필드대학원 박사

-행정고시 합격, 청와대·국무총리실 25년 근무

-前 국무총리실 국정과제관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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