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3번째 감염자 무증상 감염

군입대 국군수도병원 이동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두 번째 환자의 친형이 세 번째 감염자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카 바이러스 두 번째 환자인 A(20)씨와 함께 지난 10~14일 필리핀을 여행한 친형 B(21)씨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29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B씨의 혈액과 소변, 타액에 대한 유전자(RT-PCR) 검사를 한 결과 소변과 타액에서 지카 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B씨는 동생인 A씨와 달리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기억이 없다고 했으나 방역당국은 이들이 여행 중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로써 국내에서 확인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3명이 됐다.

B씨는 발진, 근육통 등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환자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지카 바이러스 진단 검사 지침에 따르면 환자는 '감염증에 부합되는 임상 증상을 나타내면서 검사 기준에 따라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경우'를 뜻한다.

이에 따라 감기 증상과 더불어 발진까지 나타났던 A씨는 지카 바이러스 '환자'로 분류되지만 B씨의 형은 환자가 아닌 '감염자'로 분류된다.

질병관리본부는 "B씨는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증상은 없는 상태"라며 "혈액에서 음성 반응이 확인됐기에 모기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26일 군에 입대한 신병으로, 입대 다음 날인 27일 군 당국의 조치로 국군고양병원에서 입원했다.

현재 신경학적 검사 등을 위해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긴 상태다.

앞서 A씨 형제는 필리핀 칼리보와 보라카이를 여행한 뒤 지난 14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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