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인터뷰…손금주 나주·화순

지역 화합·민심 통합 강조…사회 구성원 많은 갈등도 봉합해야

에너지벨리 조성·메디컬클러스트 구축 등 지역별 활성화 공약 이행

“이슈 뒤따르면 경쟁력 없어”…더민주·새누리 사이 선도정당 추구
 

손금주당선인

손금주(45) 제20대 전남 나주·화순 국회의원 당선인은 8년간의 판사 생활 뒤 로펌에서 공정거래, 방송통신, 에너지 분야를 맡았던 ‘엘리트 법조인’ 출신이다.

그런 그가 돌연 로펌 변호사 생활을 접고 국민의당에 영입돼 고향(나주)에서 출마할 뜻을 밝히자 주위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그는 일대 일로 시·군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유권자 밀착형 선거운동, 나주·화순의 화합을 강조한 점이 민심을 움직여 결국 시장 경력에다 국회의원 재선 고지에 나선 현역 국회의원(신정훈 후보)을 무너뜨렸다.

그는 “신인으로서 열심히 배우고 익히고 성실하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당 신임 수석대변인이자 이번에 여의도행 고속열차를 탄 손 당선인을 만나 초선의원으로서의 각오, 향후 정치적 활동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당선 후 어떻게 지냈나.

▶선거 때보다 더 바쁘게 정신이 하나도 없이 지냈다. 각종 지역 행사도 챙겼다. 또 당 차원에서 하는 예비국회의원에 대한 교육 등 정신이 없이 지냈다.

-정치에 첫 도전한 이유는.

▶판사를 그만 둔 후 법무법인 율촌 소속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주로 공정거래, 방송통신규제, 에너지 업무에 주력하는 굵직굵직한 사건을 많이 접해봤다. 이때 느낀 점이 정치가 개인이나 기업의 발전에 따라가지 못해 어떤 때에는 입법 활동의 미비로 인한 기업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이로 인해 개인 국가의 발전을 저해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여기에 세월호 문제 위안부 문제 등을 해결하는 우리사회의 의사결정 구조에 문제점이 많다고 느꼈다. 국민이 의사결정의 주체가 되고 국민을 중심으로 정책결정이 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는 생각에서 20대 국회에 도전했다.

-법조인 출신으로 의정 활동 경쟁력은 무엇인가.

▶법조인 출신이라고 의정활동에 특별한 경쟁력이 있는지 모르겠다. 항상 국회가 개원하면 상당수의 법조인이 당선 되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많은 법조인 중에 특별히 내가 더 장점이 있다고 말 할 수는 없고, 단지 성실하게 노력하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타고난 장점이 아닌 신인으로서 열심히 배우고 익히고 성실하게 노력하겠다고 약속드린다.

-정치적 롤모델은.

▶본받고 싶은 몇 분이 있다. 그러나 특별한 분을 롤모델이라고 내세우기 보다는 여러 선배의원님들의 노력과 장점을 본받고 싶다. 우리당 대표 두 분(안철수·천정배)을 비롯한 박지원 원내대표님 등 많은 선배의원님들을 열심히 본 받아서 항상 성실히 노력하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다.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공약은.

▶나주와 화순은 도농 복합지역이다. 우선 나주에는 에너지벨리 조성, 친환경농산물 거점센터, 기반시설확충 등이다. 그리고 화순에 메디컬클러스트구축, 농생명클러스트구축, 전통시장상설화 등 지역별 활성화 공약을 잘 이행하겠다.

또한 시장님과 군수님들과도 열심히 대화하고 협력해 지역발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이어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은.

▶지역화합이다. 정치적이나 경제적인 이해관계로 인해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는 민심을 통합해야 한다. 그 통합된 힘을 나주와 화순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 또한 갑을 관계를 비롯한 사회 구성원들의 많은 갈등도 봉합해야 한다. 항상 민심을 귀 기울여 듣고 시군민의 목소리를 듣겠다.

-나주·화순은 그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뚜렷했다. 승리 이유는.

▶지역화합을 해달라는 시군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인다. 그만큼 우리지역 분들이 간절히 지역화합을 원했다는 반증 아닌가? 반목하고 질시하고 이제 그런 정치의 시대를 끝내고 화합 속에서 혁신과 발전을 이룩해 달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 선거운동 과정에서는 일반적인 도시선거와 달리 도시와 농촌이 복합지역 특징상 단기간에 인지도를 높이기가 매우 어려웠으나, 세 과시를 하지 않고 일대일로 시 군민을 만나는 밀착형 선거운동을 했더니 시 군민들께서 저를 선택해 주셨지 않나 생각한다. 아울러 조직과 자금의 절대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저를 믿고 저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 주신 선거운동원들께도 감사드린다.

-혁신도시와 구 도심간 균형발전에 대한 대안은.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클라우드,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산업분야를 발굴하고 이 산업들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촉진법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 국회 상임위원회로 산업통상자원위원회나,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를 지망할 것이다. 나주와 혁신도시의 상생이 꼭 이룰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국회 상임위를 지역발전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1지망을 산업통상자원위원회로 2 지망을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3지망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로 했다. 지역주민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깊다.

로펌사회에서 이슈를 뒤따르는 것은 시장경쟁력이 없듯이, 불루오션을 찾는 것처럼 정치는 구조적인 문제를 빨리 찾아내 진단한 후 고쳐나가야 하며, 캐스팅 보트를 쥔 우리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사이에서 저울질 하는 것이 아닌 이슈를 선점하고 이끄는 선도정당을 추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민들과 지역민들에게 당부의 말은.

▶시·군민 여러분께서 저를 뽑아주신 뜻을 받들어 항상 화합과 발전이라는 명제를 잊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그 동안 시군에 쌓인 적폐를 반드시 철폐하고 우리 시·군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사회를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믿고 지켜봐 주십시오. 절대 실망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손금주 당선인 프로필>

▲1971년 전남 나주 출생 ▲광주고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서울대 법과대학원 법학과 ▲서울행정법원·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법제처 국민법제관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심판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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