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향교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 실시

다도 도래마을에서 전통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나주 다도 도래마을에서 지난 21일 수강생들이 답사 하고있다./나주시 제공

나주시는 최근 향교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인‘나주향교 굽은 소나무 학교’, ‘나주 이야기꾼 강좌’의 3강 ‘나주 큰 마을, 다도 도래마을’ 답사를 34여명의 수강생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

윤여정 동신대학교 영산강문화센터 연구위원의 안내와 해설로 시작된 답사 프로그램 장소는 나주시 다도면 풍산리에 있는 도래마을로, 식산(食山)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세 갈래로 갈라져 내 천(川)자 형국을 이룬다하여 도천마을이라고도 불렸다. 2006년 전남도 전통 한옥마을로 지정됐다.

조선 중종때 풍산 홍씨 홍한의가 낙향하여 집성촌을 이루었고, 그 당시 지었던 전통한옥과 나주시 향토문화유산 영호정(제34호), 양벽정(제35호), 내셔널트러스트기금으로 마련한 시민문화유산 ‘도래마을 옛집’등 유서 깊은 한옥과 정자가 남아 있는 큰 마을이다.

수강생들이 처음 찾은 곳은 양벽정으로, 조선중기 선공감역·성균사업 등을 지낸 홍징이 1587년(선조 25) 건립하여 소쇄원의 양산보, 정철, 조중봉 등과 교유를 나눴던 곳으로 많은 시문 현판과 액자, 주련이 인상적이었는데, 도래마을 현 이장인 홍기축씨가 해설내용을 부착해 방문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영호정은 서당으로 인재를 길렀던 곳인데 현재는 마을회관으로 사용하고 있고, 이 곳에서 많은 선비들이 학문 연마는 물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많은 의병들이 궐기하여 우국과 애국충절을 실천했다.

홍경석 남평향교 전교로부터 도래마을의 역사와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임 모씨(빛가람동)는 “처음 답사에 참가했는데 참가한 일반시민들이 공부하는 학생처럼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뜨거운 날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참 놀라웠다”고 호평했다.

나주이야기꾼강좌 네 번째 답사는 6월 11일 다시 회진마을이며, 나주향교 굽은 소나무 학교는 나주시 역사도시사업단이 주최하고 동신대학교문화박물관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향교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으로 문화재청의 후원으로 3년째 실시되고 있다.나주/전영일 기자 jyi@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