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제비쑥떡’ 국제슬로푸드 맛의 방주 등재

음식문화유산 최종 등록…새 특산품 탄생 기대

전남 나주지역의 토종 먹거리인 ‘제비쑥떡(Jaebissuktteok)’이 국제슬로푸드생물다양성재단의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등재됐다.

24일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허북구 국장)에 따르면 작년 6월에 등록 신청한 나주제비쑥떡이 최근 심의를 통과해 어제 최종적으로 재단 홈페이지에 이름을 올렸다.

나주지역에서 ‘제비쑥’으로 불리는 식용쑥의 표준어는 ‘떡쑥’이다. 이 쑥을 이용해 만든 떡이 나주에서는 ‘제비숙떡’으로 불린다.

옛 부터 나주에선 색깔이 곱고 찰지며 맛이 좋은 제비쑥을 이용해 각 가정에서 고급떡을 빚어 왔지만 최근에는 떡쑥이 귀해 대량 생산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는 나주 영산포, 남평 등 시골 5일장에서만 가끔 만나볼 수 있을 정도로 귀한 몸이 됐다.

지역에 국한된 별미로만 여겨졌던 나주제비쑥떡이 이번에 국제슬로푸드 ‘맛의 방주’에 등재됨으로써 국제적인 위상 제고와 함께 국내에서도 주목받게 됐다.

특히 나주를 대표하는 떡으로 개발될 경우 ‘영광의 모싯잎 송편’ 부럽지 않는 새로운 특산품 탄생으로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맛의 방주는 비정부기구(NGO)인 국제슬로푸드생물다양성재단(www.fondazioneslowfood.com)이 대량 생산과 세계화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토종 종자와 전통 음식을 보존하기 위해 진행 중인 글로벌 프로젝트다.

현재 120여 회원국에서 3200여 종의 토종 종자와 먹거리를 맛의 방주에 등재했다.

국내에서는 장흥의 발효녹차 청태전, 담양 토종배추, 울릉국화, 이천 게걸무, 흰수마자, 백조어, 제주쑤기미, 어육장, 어간장 등이 등재된 바 있다.

나주제비쑥떡 맛의 방주 등재를 추진해 온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허북구 국장은 “이번 등재는 나주제비쑥떡의 역사와 전통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된 것이다”며 “나주를 대표하는 명품떡 탄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나주
/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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