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관광 중심도시 여수를 만들기 위해 역량 집중”
“해양관광 중심도시 여수를 만들기 위해 역량 집중”
<광주·전남 20대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 인터뷰…이용주 여수갑>
“해양관광 중심도시 여수를 만들기 위해 역량 집중”
경제 활성화 위해 율촌2산단 완공 시급…박람회장 사후 활용 방안 필요
국회의원으로서 활발한 입법활동 통해 뒷걸음친 민주주의 정상화 노력
당내 원내부대표·어버이연합 TF팀장 등 중책…‘실체적 진실’ 밝혀낼 것
국민의당 이용주(48) 전남 여수갑 국회의원 당선인은 이번 총선 승리자 가운데 당 안팎으로 주목받는 초선이다.
여수에서 오랜만에 국회 문턱을 넘은 정치신인이자, 당에서 법률 담당 원내부대표과 어버이연합 불법 자금 지원 TF팀장 등 중책을 맡아 향후 활동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9월 이 당선인은 SNS를 통해 “고향 여수에서 받은 은혜를 보답하고 싶어서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히며 이번 총선에 뛰어들었다. 이후 그는 마당발처럼 도심지와 구도심 곳곳을 다니며 얼굴 알리기에 열중한 결과 결국 ‘금배지’를 달았다.
그는 “세계적인 해양관광 중심 도시로서 부끄럽지 않은 여수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당선인은 여수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연수원 24기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광주지검 등을 거쳐 창원지검 부장검사, 법무법인 태원 변호사 등을 지냈다.
이 당선인에게 초선의원으로서의 각오, 향후 정치적 활동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선 축하드린다. 당선 소감은.
▶내가 고향(여수)에 처음 출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여수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 부족한 나에게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은 여수에 변화와 혁신, 발전을 원하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가슴 깊이 새기겠다. 그 뜻을 받들어 내가 약속한 공약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세심하게 살피겠다.
-부장검사까지 지낸 법조인 출신이다. 처음 정치에 도전한 원동력은 무엇인가.
▶내 고향에 대한 사랑이다. 또 20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을 고향 발전에 기여하고 싶었던 소망이다. 이 같은 이유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앞으로 국회에 입성해 어떤 의정활동을 할 것인가.
▶국회의원으로서 활발한 입법활동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뒷걸음친 민주주의를 정상적으로 돌려놓도록 하겠다.
또 19대 국회 때 민주주의에 역행했던 부분을 바로 잡을 것이다. 누리과정 예산 관련 시행령,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등이 그런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국회 활동도 중요하지만 2017년 19대 대선에서 나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선거운동 기간에 만난 여수시민의 고견과 충고를 잊지 않고 고민하겠다. 여수를 발전시키는 데 내가 갖춘 능력과 경험, 지식, 인맥 등 모든 것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또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여수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20대 국회 희망하는 상임위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우선 지망했고,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의 활동을 희망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여수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율촌2산단을 조속히 완성시키는데 기여하고자 선택했다.
또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여수산단을 관할하고 있어 지역 현안을 원활히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최근 국민의당은 광주·전남 당선인들의 상임위 배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용주 당선인은 같은 당 초선인 손금주 나주·화순 당선인과 산업통상자원위원회로 당에서 내정했다)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공약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20년째 지지부진한 여수 율촌2산단 조성 공사를 조속히 완공해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여수경제를 되살리고 싶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안전하고 살기 좋은 여수를 만들겠다. 특히 세계적인 해양관광 중심도시로서 부끄럽지 않은 여수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 여수를 자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도시로 만드는 데 시민과 함께하겠다.
-이어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은.
▶아무래도 여수 엑스포 박람회장에 대한 사후 활용이 시급하다. 박람회장을 포함해 주위에 있는 만성리해수욕장, 만덕동 인근이 해양관광특구로 지정돼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 밖에 현재 여수는 경도 복합리조트 유치문제, 인구감소 문제 등 여러 가지 현안들이 쌓여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번 총선의 최대 이슈는 국민의당 ‘녹색돌풍’이다. 호남권 승리 이유는.
▶호남의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유권자들이 받아 들였다. 현재의 야당으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인식하에 유권자들이 새로운 야당의 출현을 기대했고, 이에 국민의당이 부응할 수 있다는 판단에 그와 같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20대 국회가 여소야대 3당 체제로 바뀌었다. 3당 체제하에서 국민의당의 역할은.
▶양당체제를 벗어나서, 정책을 만들어 가는 정당,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더민주와 경쟁과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국민의당은 38석 정당에 불과하지만 그 숫자 이상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원내부대표, 어버이연합 불법 자금 지원 TF팀장 등 당에서 중책을 맡았는데 향후 계획은?
▶초선이지만 책임이 막중한 원내부대표로 선임됐다. 활발한 입법활동 뿐만 아니라, 국회 내 다른 교섭단체들과도 원활하게 의견을 조율해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또 어버이연합 불법자금 지원 TF팀장을 맡게 되었는데 이는 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로서 그 폐해가 너무나도 큰 사안이다. 이에 최선을 다해 실체를 밝혀내 국정원, 청와대의 관여정도에 따라 그 책임을 반드시 묻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국민들과 지역민들에게 당부의 말은?
▶더 나은 사회, 누구나 꿈꾸고 있는 이상적인 사회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정치가 지겹다고 무관심하게 되면 사회가 발전하기는커녕 계속 퇴보할 것입니다. 정치는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나은 사회를 만들려면 현실정치에 참여해야 합니다. 최선의 정치인이 없으면 차선이나 차악의 정치인을 뽑아야 합니다. 뽑고 나서도 정말 잘하고 있는지 감시도 철저히 해야 되고 잘못한다면 다음 선거에서 철저히 배제시켜야 됩니다. 저 이용주는 시민들의 최선의 선택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만일 제가 정치인으로 성공한다면 ▲누구나 노력하면 바라는 것을 이룰 수 있는 사회 ▲청년, 노인 등 여러 세대들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 ▲퇴보한 민주주의 전통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