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들, 상무금요시장 폐쇄 철회 촉구

내달 8일 만나 재논의키로…상인·경찰 충돌도

민주노점상전국연합 회원들이 27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평화방송 인근 교차로에서 상무 금요시장 노점 생존권 쟁취를 위한 1차 투쟁 결의대회를 마친 뒤 서구청으로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남성진 기자 nam@namdonews.com
광주 상무 금요시장(이하 상무시장) 폐쇄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서구청과 노점 상인들이 지난 27일 면담을 갖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으나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광주 상무시장 대표 6명은 이날 오후 서구청 7층 상황실에서 정평호 부구청장, 장성수 총무국장 등 서구청 간부 4명과 면담을 갖고 상무시장 폐쇄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나눴다. 노점상인측은 김민우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사무국장 등 6명의 노점상연합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공청회와 주민 여론조사, 지역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상무시장 폐쇄 여부와 상무시민공원으로 장소를 옮기는 방안을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서구는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으며 극심한 교통 정체와 주민들의 통행 불편 때문에 시장 폐쇄 또는 장소 이동이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양측은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각각 상생 방안을 만들어 오는 6월8일 다시 한 번 논의의 장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서구는 그 동안 상무시장 노점상에 대한 과태료 부과, 인도와 도로 사이 울타리 설치를 보류키로 했다.

앞서 전국민주노점상연합회 30여개 지회 회원과 상무 금요시장 상인 등 1천여명은 이날 오후 1시께 광주 서구 상무지구 치평동성당 앞에서 생존권 쟁취를 위한 제1차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노점 상인들은 거리 행진을 벌이며 광주 서구청으로 이동, 임 구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청사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기동대 6개 중대, 250명의 인원을 투입해 이를 저지했으며 이 과정에서 세 차례 충돌, 노점상인들 5명이 쓰러져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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