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중국 옹원현과 우호 교류‘확대’

최근 회담갖고 문예관광·농업분야 협력 모색

정유재란때 참전 진린 후손 상호교류도 추진
 

해남군은 옹원현의 초청으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중국 광동성 소관시 옹원현과 운안현을 방문, 양 도시간 우호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해남군 제공

해남군이 국제자매결연도시인 중국 옹원현과의 문예 관광, 농업, 스포츠 등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남군은 옹원현의 초청으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중국 광동성 소관시 옹원현과 운안현을 방문, 양 도시간 우호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999년 해남군과 옹원현의 국제 자매결연 체결이후 2007년에 이어 11년만에 방문하게 됐다. 회담 등을 통해 공동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민간 교류 등을 확대할 수 있는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에 19일 해남군 정진배 기획홍보실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이길운 해남군의회 의장, 진현모 광동진씨문중 추진위원장, 김창진 해남문화원장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옹원현 현위원회 안량 서기 등과 회담을 갖고 문화 예술, 농업, 스포츠 등 각 분야별 교류 확대와 보건 복지정책 등 관심 사항에 대해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정유재란 당시 명나라 수군을 이끌고 참전했던 진린 장군에 대한 역사적 공통점이 있는 만큼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진린 장군 후손 상호교류와 문화 예술, 스포츠 교류 등 민간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방문단은 옹원현과 운안현에 위치해 있는 진린 공원을 비롯해 진린기념관, 전린사적 전시관, 미술관, 난 생산단지, 노량해전 기념관, 석재 전시관 등을 견학하고 대 중국 교류 확대 흐름에 부합한 군정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일정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에 방문한 중국 광동성 옹원현은 정유재란(1597년 8월 ~ 1598년 12월) 당시 수군 도독으로 출병해 이순신 장군과 함께 왜군을 물리친 진린 장군의 출생지로, 진린 도독의 유지에 따라 후손들이 해남군 산이면 황조마을에 이주 · 정착해 광동진씨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황조마을에는 진린 장군의 사당인 황조별묘가 위치해 있다. 특히 2014년 7월 4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 서울대 강연 시 “한국과 중국은 수천년을 거쳐 두터운 정을 쌓은 이웃”이라며 “명나라 때 등자룡 장군과 조선 왕조의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각각 순직하고, 오늘날 여전히 명나라 장군 진린의 후손이 한국에서 살고 있다”고 언급해 큰 관심을 모은바 있다.

또 지난해 7월 추궈홍 중국대사가 직접 산이면 황조별묘를 찾아 참배하고, 최근 옹원현과 운안현에서 사적 연구 등을 위해 한국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해남군과 옹원현은 지난 1999년 국제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매년 명량대첩축제에 옹원현의 진린장군 후손 등을 초청해 교류하는 등 우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해남/김재홍 기자 kj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