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광주광역시 광산업 르네상스 시대 열겠다”

해외 여러나라들 통신기간망 구축…향후 10년간 해외시장 전망 밝은편

협의회 기업간 동반성장 방안 마련·중국·동남아 등 해외시장 적극 개척

“광주지역 처럼 광통신 지원·연구개발 집적화 잘된 곳 없어”…경쟁력 최고
 

박인철 제5대 광주 광산업대표자협의회 회장은 “최근 광산업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사들이 다시 활기를 찾고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광통신분야 해외시장 공동 개척과 유망 제품 공동 개발 등 협의회 기업간 동반 성장 방안을 마련해 제2의 광산업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지역의 광통신업계 선두주자 글로벌광통신㈜ 박인철 대표이사가 제5대 광주 광산업대표자협의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광주 광산업대표자협의회는 광주지역 광통신 분야 업체 대표자의 협의체로 지난 2001년부터 활동해 오고 있다.

신임 박회장은 “최근 광산업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산업체들이 다시 활기를 찾고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동남아시아시장 개척, 유망 제품 공동 개발 등 동반성장 방안을 마련해 제 2의 광산업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광산업 대표자 협의회회장 취임을 축하한다. 소감은.

▲우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회장직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광산업 대표자 협의회는 벌써 15년이란 시간을 함께한 조직이고, 선후배들이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다. 다 함께 끌어주고 당겨주며 조직의 유지발전에 이바지해 줄 것이라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

-광산업은 한때 광주의 대표적인 선도산업이었는데 위축되고 있다. 원인은 무엇이라고 진단하는지.

▲사실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인터넷속도가 1위인 국가다. 우리나라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FTTH(fiber to the home) 사업을 완료했고 현재는 각 가정에 기가인터넷 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비해 전세계는 지금부터 인터넷 속도를 올리기 위해 FTTH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한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사업을 시작한 만큼 광통신 업체들은 품질과 가격경쟁력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하게 평가받고 있다. 지금은 국내의 시장보다는 해외에서 마케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시각을 넓히면 무궁무진한 시장이 있다. 특히 미국은 2015년 9월부터 FTTH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앞으로의 기회는 해외수출, 마케팅 쪽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지금보다 충분히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광산업체간 출혈경쟁이 심하고, 업체들 간 격차가 심하다는 지적이 많다. 해법은.

▲업체간의 출혈경쟁이 심한 것은 2010년에서 2012년도의 일이고 지금은 그렇지 않다. 국내에서 FTTH 사업을 할 때 이런 트러블이 간혹 있었으나 현재는 해외의 비즈니스 마케팅을 하는 상태에서는 서로 협력하고 협조하는 관계에 있다. 먼저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이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향후 나머지 업체들도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가기 시작한다면 해소가 될 것이다. 지금은 업체간에 서로 협력해야할 시기이고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 기업과의 경쟁보다는 중국과의 경쟁에 힘을 쏟는 자세가 필요하다.

-광산업은 수출비중이 높아 해외경기와도 관련성이 많다. 관련업계의 해외시장 상황은 어떤지.

▲광산업은 실제 국내뿐 아니라 세계의 경제와는 무관한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인프라 구축사업을 꾸준히 시작하고 있고, 앞으로의 해외 통신산업은 기간망을 구축하고 있는 여러나라, 여러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향후 10년간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꾸준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의 자구노력이 부족해 경쟁력이 취약 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해외 시장 쪽에 집중을 하지 않아 이런 결과를 낳는다. 광주에는 현재 세계적으로 기술 경쟁력이 있는 광산업 기업들이 많이 존재하고 광주시에서도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지만 포화상태인 탓에 국내시장에서 큰 매출을 올리기는 힘들다. 이제 시장을 보는 눈을 해외로 돌려야 하고 해외 진출의 접근방법을 달리해야한다. 단지 포럼이나 전시회 참가에 국한하지 말고 완전 현지화를 위한 공장과 해외 법인을 설립해 그 나라에서 직접 물건을 팔아 자생력이 생기게하는 자구 노력이 그동안 부족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제2의 광산업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했는데 방법은.

▲광기술을 기반으로한 광통신산업이 광융복합 사업, 그리고 지금 뜨고 있는 광 의료나 다른 사업까지 전파돼야 한다. 이것은 세계에서 광주시 처럼 모든 지원기관들이 한곳에 모여 있고, 광산업 업체들이 한 곳에서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좋은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곳이 없다. 광 기술 관련 기반이 광주에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일본보다 5년 앞서있고 중국과 유럽보다는 10년이 앞서있다. 이런 기술을 특화시켜 의료나 자동차, IOT 등 모든 분야에 폭넓게 적용할 경우, 광주시 특화산업의 하나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광산업종사자나 관계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지금까지 광산업 종사자들이 갈고 닦은 기술들은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술들이다. 이를 기반으로 생산과 판매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여러가지 여건상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부터는 개인의 아이템, 개인의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세계적인 시장을 상대로 했을 때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공동의 마케팅이나 회사에 맞는 아이템을 전체적으로 아울러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면 해외시장 개척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우리 모두 협조해 날로 발전하고 광주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박인철 광주 광산업대표자협의회 회장이 걸어온 길

조선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호남대학교 광통신공학과 대학원 졸업

글로벌광통신(주) 대표이사

국제광산업전시회 산업자원부장관상 수상

국제 광산업 전시회 대통령 표창 수상

산업진흥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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