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 우리나라 4대명절 중 하나 단오, 한식, 설, 추석

영광 법성포 단오제 9일 개막 12일까지

오늘은 음력 5월5일(양력 6월9일), 1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란 단오다.

단오는 우리나라 4대명절(단오, 한식, 설, 추석) 중 하나로 수릿날戌衣日·水瀨日]·중오절(重午節)·천중절(天中節)·단양(端陽)이라고도 한다.

단오날에는 부녀자이 창포 뿌리와 잎을 삶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아 나쁜 귀신을 쫓는 풍습이 있었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윤기가 나고 머리카락도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남자들은 창포 뿌리를 허리춤에 차서 나쁜 액을 물리쳤다. 다가오는 여름에 무더위를 이겨내고 건강하라는 의미에서 부채를 선물하거나 오색실로 짠 팔찌인 장명루를 만들어 착용하기도 했다.

또 단오날 새벽 상추잎에 맺힌 이슬을 받아 분에 개어 얼굴에 바르면 피부가 고와진다고 해 이를 즐기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단오날에는 여러가지 액을 제거하고 무병장수를 기원한다는 의미로 수리취떡과 쑥떡, 도행병, 앵두화채, 약초떡 등을 먹었다.

일년 중에서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로 특히 오시(午時)가 가장 양기가 왕성한 시각이므로, 단오날 오시를 기해서 농가에서는 익모초와 쑥을 뜯었다.

여름철 식욕이 없을 때 익모초 즙은 식욕을 왕성하게 하고 몸을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쑥은 뜯어서 떡을 하기도 하고 또 창포탕에 함께 넣어 삶기도 하는데, 벽사에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단오의 여러 행사는 벽사 및 더위를 막는 신앙적인 관습이 많고 대추나무 시집보내기와 같은 기풍행위가 주가 되며, 더운 여름에 신체를 단련하는 씨름과 그네뛰기 등의 민속놀이가 있다.

한편 전남 영광 법성포 단오제가 '천년의 어울림'을 주제로 오늘(9일) 개막한다.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23호로 지정된 영광 법성포단오제는 산신제와 민속놀이 경연대회 등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4일간 법성포 뉴타운 일원에서 개최된다.

영광 법성포단오제는 500여년 전 조선 중기부터 매년 행해져 온 전국 규모의 행사다. 한반도 동쪽지역인 경북 강릉단오제와 더불어 명성이 높은 축제다.

주요 행사로는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용왕제, 선유놀이, 전국 국악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 문화를 원형에 맞게 발굴하고 옛 단오제가 제전의식을 중심으로 치러졌던 것에 맞춰 당산제, 산신제, 무속수륙제도 재현된다.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전국 그네뛰기 대회, 단오장사 씨름대회와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창포 머리감기 등 단오절에 행해진 전통 민속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영광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굴비를 활용한 굴비 한상 밥짓기 체험, 천일염을 활용한 영광 천일염 족욕, 나만의 소금 만들기, 소금 놀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