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주조장서 미술전시관으로 ‘화려한 변신’
풍류남도 아트프로젝트 ‘낙원 가까이 해창展’
10월 31일까지 해남 해창주조장

해남군 해창주조장 전경./해남군 제공
전남 해남군 화산면 해창주조장에서 열리고 있는 풍류남도 아트프로젝트의 네번째 전시회 ‘낙원 가까이 해창展’을 찾은 일본 관광객들이 막걸리 잔을 들고 건배하고 있다./해남군 제공

행촌미술관(관장 이승미)이 주관하는 2016 풍류남도 아트프로젝트가 이번에는 전남 해남의 막걸리 주조장을 찾았다.

풍류남도 아트프로젝트의 네번째 전시회 ‘낙원 가까이 해창展’이 지난 10일부터 해남군 화산면 해창주조장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10월 31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에서는 풍요롭고 아름다운 해남의 모습을 사진에 오롯이 담아낸 김은숙 작가의 작품들과,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풍류남도 아트프로젝트에 참여한 조성훈 작가의 벽화를 선보인다.

전시가 열리는 해창주조장은 1923년 일제강점기 정미소와 양조장으로 운영하던 곳으로 고목과 연못 등이 어우러진 일본식 정원이 특히 아름다워 내국인은 물론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 또 전통방식 그대로 쌀 100%로 제조한 해창막걸리는 막걸리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깔끔하고 뒤끝없는 술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 봄 사진과 영상으로 ‘낙원(樂園)-고천암 2015·2016’이라는 개인전을 갖기도 했던 김은숙 작가는 해창주조장 뒤편으로 펼쳐진 겨울 철새도래지 고천암을 수년간 담아온 사진을 통해 해남의 자연을 들여다보는 색다른 미학을 보여준다.

조성훈 작가의 작품은 해창주조장 시음장 내 ·외부에 해창주조장의 작은 꽃들과 막걸리잔, 술독들과 주인을 소재로 했다. 그리고 주인보다 더 해창주조장을 잘 알고 있는 해창주조장의 원주민들을 곳곳에 기록하고 있다.

2016 풍류남도 아트프로젝트는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展 ▲예술이 꽃피는 해안선 화첩展 ▲고라니가 키우는 콩밭展에 이어 ▲낙원 가까이 해창展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7월 20일부터는 녹우당 충헌각에서 ▲공재와의 대화展 이 8월 20일까지 한달간 이어진다.
해남/김재홍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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