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원서 만취해 흉기 휘두른 ‘참전유공자’

남부경찰, 70대 男 영장

처음 보는 사람들과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자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한 70대 베트남전쟁 참전유공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26일 공원에서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혐의(살인미수)로 정모(7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지난 24일 오후 4시55분께 광주 남구 한 공원에서 황모(56)씨와 신모(55)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 등은 가슴 등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전쟁 참전 국가유공자인 정씨는 공원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황씨에게 다가가 함께 마시자며 합석한 뒤 말다툼을 벌였고, 갑자기 자신의 자전거에 보관 중이던 흉기를 가져와 황씨에게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는 이들의 싸움을 말리던 중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이날 공원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흉기를 휘두른 정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긴급체포 됐다.

정씨는 “술을 많이 마셔 아무것도 모르겠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해 정씨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