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롯데-NC 잇따라 격파…중위권 껑충

‘상승세’ KIA, 3연속 위닝시리즈 완성

LG-롯데-NC 잇따라 격파…중위권 껑충

‘불패’ 임창용 7월 1일 콜업…‘팀에 활력’
 

연패로 고개를 떨궈야만 했던 KIA 타이거즈가 LG-롯데-NC를 차례로 제압하고 3연속 위닝시리즈를 완성하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5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에서 9-0으로 승리를 거둔 KIA 지크와 김기태 감독이 기뻐하고 있는 모습. /KIA 타이거즈 제공

연패로 고개를 떨궈야만 했던 KIA 타이거즈가 3연속 위닝시리즈를 완성하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KIA는 지난 17일 잠실 LG 원정에서 2승1패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1일부터 시작된 롯데와의 경기에서 또 한번 2승1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24일 난적 NC와의 마산 원정길에서도 먼저 2승을 거두며 3연속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11일 광주 삼성전을 시작으로 16일 광주 두산전까지 5연패를 당한 KIA였다. 어느새 순위는 9위까지 내려왔고, 10위인 한화와의 승차 역시 0.5경기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꼴찌 추락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얇은 선수층이 버텨내지 못하니 하위권을 전전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KIA는 LG-롯데-NC를 차례로 제압하고 3연속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어느새 순위도 7위를 넘어 6위까지 올라왔다.

특히 NC에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6월 3연승 이후 이번이 3년 만이다. 그동안 천적으로 자리잡으며 KIA를 괴롭혔던 NC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낼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더욱 반갑다. 중하위권의 엎치락뒤치락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느새 순위도 다시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25일 현재 KIA는 5위 LG와 1경기 차, 4위 SK와 3경기 차 사정권이다. 3위 넥센과는 6경기 차로 다소 간극이 벌어졌지만 시즌 초반부터 헤맸던 KIA의 사정을 생각하면 일단 6위 이내에 들어간다는 자체로도 기폭제가 될 수 있다.

3연속 위닝시리즈의 과정에서 양현종-헥터-지크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승리를 챙기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양현종은 6월 에이스의 본능을 되찾았다. 양현종은 지난 23일 롯데와의 광주 경기에서 7회까지 9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4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막고 6-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연승이자 3승을 자신의 어깨로 낚아냈다.

헥터도 24일 7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7승(3패)째. 또 8탈삼진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K’다. 25일 지크는 7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단 2안타만 내주면서 10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지크는 시즌 7승(7패)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에게 있어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은 ‘불패’ 임창용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25일까지 68경기를 소화한 KIA는 26일 NC전과 다음주 주중 광주 LG 3연전까지 마치면 정규리그 144경기의 절반인 72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그사이 우천 순연이 한차례도 없다면 다음주 금요일인 7월 1일 73경기째인 고척 넥센전에서 투수 임창용을 콜업할 수 있다.

현재 임창용은 3군 연습경기에 나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관록의 마무리 투수가 1군에 합류하는 것만으로도 KIA의 불펜은 한층 더 안정감이 생긴다. KIA는 그간 고정 마무리 없이 시즌을 버텼다. 개막 초반에는 곽정철과 한기주, 홍건희 최근에는 김광수가 마무리 상황에 가장 자주 등판했다. 구원왕 임창용이 복귀한다면 마운드 운용에 한결 숨통이 트일 것이다.

임창용 합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복귀때까지 순위 싸움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 KIA가 상승세의 6월을 보내고, 희망의 7월을 기다리면서 더욱 힘을 내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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