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업에서 진도군의 밝은 미래 기대한다

친환경 농업에서 진도군의 밝은 미래 기대한다
<이동진 전남 진도군수>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는 ‘농업은 힘들고 돈 안되고 미래가 없다’는 자조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농사 짓는 일 자체가 힘든 것도 있지만 농촌에서 가정을 이루고, 자녀 교육과 안정적인 노후까지 보상받는 일 어느 것 하나도 만족스럽게 꾸려가기 어려운 경제적 현실 탓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다 날로 거세지는 시장 개방에 따른 파고를 생각하면 농업의 미래가 밝은 것은 아니다.

진도군은 전체인구 3만3천여명 중 농업인구는 1만1천300세대 2만1천600여명으로 군민 65%가 농업에 종사하고 연간 농업소득이 2천438억원인 전형적인 농군(農郡)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진도군이 농업·농업인·농촌의 활성화로 활력이 넘치는 지역으로 최근 떠오르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진도군은 환경오염을 발생시키는 공장 시설이 없는 청정 지역이다.

아직까지 구제역, AI 등 가축 전염병이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아 그것을 증명하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온화한 기후로 울금·대파 등 각종 약용작물 재배를 포함 식량 작물 재배 최적지로 평가를 받고 있다.

경지면적이 1만557㏊로 전체 토지 면적의 29%이며, 농업용 저수지는 총 134개소에 달한다.

우수한 지리적 여건을 바탕으로 진도군은 민선 6기 군정 목표인 농업 소득 5천억원 달성을 위해 지난해 ‘친환경 농업 육성 4개년 계획’을 수립해 ‘착착’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 계획은 ‘안전 농산물로 감동 주는 진도 행복농업’을 비전으로 진도군에 최적화된 친환경 농산물 생산기반 구축, 친환경·유기농산물 유통·판매·소비 활성화 대책 등 7대 핵심과제와 각 분야·연차별 투자계획, 발전방안 등을 2018년까지 담고 있다.

농산물 가공기반 조성을 위해 ‘소규모 농가 식품가공사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지난해 만들어 농민들이 정성스럽게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농업 예산의 경우 704억원(2014년)에서 717억원(2016년)으로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 인증면적은 2000년 764㏊에서 2015년 2천884㏊로 대폭 확대됐으며, 목표연도인 2018년에는 경지면적의 50%인 6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30㏊의 친환경 맞춤형 최고품질 쌀 단지 조성으로 유기농 확대 보급과 생산기반 조성으로 농업 경쟁력을 구조적으로 높여 나가고 있다.

특히 친환경 특화사업으로 300개 가공업체를 육성, 진도 친환경 농산물 60%를 가공해 업체별 5억원 매출을 위한 ‘진도행복 365 가공산업 프로젝트’와 고소득 친환경 원예·과수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매년 10억원을 투입, 지역 실정에 맞는 특화 유망작목을 재배하는 ‘진도행복 팜하우스 프로젝트’ 등을 추진, 농가소득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

더불어 한·중 FTA 파급 효과를 분석, 피해 품목은 대책을 강구하고 경쟁력이 있는 작물은 지원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전략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나가고 있다.

또 농업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농수산 품목별 생산자 조직체 구성과 실질적이고 특화된 농민 교육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가공시설과 포장·디자인·홍보 등 물류 판매에 대대적인 지원을 비롯 ‘진도 아리랑’을 농수특산물 통합 브랜드로 개발해 국내와 해외 시장의 판로 개척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연간 농업소득 522억원(2014년 1천916억원 →2015년 2천438억원) 증가와 함께 1억원 이상 고소득 농업인 수가 2011년 44명에서 2015년 105명으로 138% 늘어났으며, 전남도 친환경농업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친환경농업의 선도 자치단체로 자리 매김 했다.

최근 3년 동안 진도군으로 귀농·귀촌한 세대는 776세대로 진도군이 귀농·귀촌의 메카로도 확고히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금 진도군에는 지속적인 예산 투입과 지역 실정에 맞는 특화된 정책 추진으로 ‘잘 살아 보자’는 분위기 확산과 농촌 생활의 삶의 질 변화로 자연스럽게 농업 소득 향상은 ‘덤’이 되고 있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진도군은 농산물과 식품의 생산·가공·유통은 물론 관광까지 아우르는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해 농업 소득이 지금의 2배이상 늘어난 ‘농민이 잘사는 진도군’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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