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지난 1일부터 기초연금을 받는 70세 이상 어르신 1만5천여명에게 노인목욕비 및 이·미용비를 지원하는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나주시 제공
노인목욕 이·미용비 지원 “효도가 따로 없네”

나주시, 70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 1만5천명 혜택

복지혜택 확대·업계는 침체된 지역경제 활력 기대

“어르신들은 목욕비와 이·미용료를 받아서 좋고,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련 업소들은 영업에 도움이 돼서 좋고 그야말로 어르신들과 업계에 두루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대표적인 시민체감형 복지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6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가 민선 6기 공약인 노인건강지원제도의 일환으로 지난 1일부터 기초연금을 받는 70세 이상 어르신 1만5천여명에게 노인목욕비 및 이·미용비를 지원한 것에 대해, 대상 어르신들과 관련 업계가 이를 반기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노인목욕비와 이·미용비 지원 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6월 27일에는 나주시 목욕과 이·미용협회와 업무협약식을 갖고, 예산 3억6천만원을 확보해 7월 1일부터 해당 읍면동별로 어르신 1만5천여명에게 분기당 4천원권 3매씩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5일 직원으로부터 쿠폰을 받아 든 한덕연 어르신(82·송월동)은 “한달에 한번 정도 이발을 하는데 추가로 용돈을 받아 지갑이 두툼해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업무협약식에서 나주시목욕협회는 1회 이용요금 4천원, 한국이용사회 나주지부는 기존요금을, 대한미용사회 나주지부는 8천원을 받기로 했는데 22개 목욕업소와 47개 이용업소, 152개 미용업소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요금 1천원을 받고 있는 면지역 공중목욕장의 경우에는 쿠폰 한 장으로 4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교통과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위해 읍면동장이나 직원들이 마을회관으로 찾아가 이용권을 지급하는것에 대해서도,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청취하는 소통과 현장행정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인규 시장은 “목욕 및 이·미용비 지원이 농촌지역 어르신들의 청결과 건강한 생활을 높여드릴 수 있는 효도시책으로 자리잡고, 침체된 지역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책을 추진해서 행복지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주/정도혁 기자 jd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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