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름다운 길‘ 백수해안도로

■ 볼거리 가득한 영광
‘한국의 아름다운 길‘ 백수해안도로
신앙의 정기가 흐르는 곳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아름다운 섬 100선’ 송이도·농어촌체험 휴양마을도

주말에 떠나는 영광 여행은 백수해안도로를 달리면서 시작된다.

백수해안도로를 달려 해수온천랜드에서 온천욕을 즐긴 후 법성포 굴비정식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이어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를 관람하고 숙박을 한 후 이튿날 불갑사수변공원과 불갑사, 내산서원 등을 둘러본다. 여름 피서철에는 가마미해수욕장에서 모래찜질과 해수욕을 즐기면 금상첨화다.
 

전남 영광의 칠산 앞바다를 끼고 16.8㎞가량 펼쳐지는 백수해안도로는 국도 77호선, 군도 14호선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곳이다. 사진은 칠산타워 전경./ 영광군 제공

▶‘서해의 자랑’ 백수해안도로

전남 영광의 칠산 앞바다를 끼고 16.8㎞가량 펼쳐지는 백수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곳이다. 바다와 절벽이 펼쳐지는 도로를 따라 물드는 서해안의 노을이 절경이다.

우선 칠산타워는 전남에 들어서는 전망대 가운데 가장 높은 111m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가파른 산비탈과 바위 사이로 놓인 길이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푸른 바다와 함께 그림 같은 풍경을 빚어낸다. 칠산정 아래 설치된 목책산책로인 ‘건강365계단’은 도보길로도 명성을 얻었다. 바다 앞에서 힐링도 하고 나무 데크를 따라 걷다보면 쌓인 피로도 풀 수 있다. 이곳에서 노을전시관에 이르는 2.3㎞의 목재데크 산책로는 드라이브를 하다 차를 세우고 평화롭게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이다.

2층으로 만들어진 노을전시관은 오전 10시부터 일몰 후 30분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세계의 노을 자료와 함께 노을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 전시돼 있으며 전망대에서 직접 노을을 볼 수도 있다. 노을전시관 인근의 영광해수온천랜드 온천수는 지하 600m 암반에서 솟아나는 27도의 해수로 삼투압이 높아 관절염과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

법성포구를 사이에 두고 홍농읍과 백수읍을 잇는 영광대교도 개통됐다. 해상교량 길이 590m, 폭 16.8m 규모의 영광대교는 백수해안도로에서 백제불교최초도래지와 바로 연결돼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법성포 좌우두는 인도승 마라난타가 AD 384년에 중국 동진을 거쳐 백제에 불교를 전하면서 최초로 발을 디딘곳으로 법성포의 법(法)은 불교를 성(聖)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뜻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부용루, 탑원, 간다라 유물전시관, 4면 대불상을 건립했다.

특히 부용루의 벽면에 석가모니의 출생에서 고행까지의 전 과정을 23개의 원석에 간다라 조각기법으로 음각돼 있는 등 관광명소로 개발했다. 도로명주소 : 전남 영광군 법성면 백제문화로 203(문의 061-350-5999)
 

해양수산부 선정 ‘아름다운 섬 100선’에 선정된 송이도

▶아름다운 여정 송이도

송이도는 행정구역상으로 낙월면에 속하며, 섬에 소나무가 많고 섬의 모양이 사람의 귀를 닮아 송이도라 불린다. 마을 앞에 위치한 조약돌(몽돌)해수욕장은 오랜 세월동안 파도가 만들어낸 부드럽고 동글동글한 모양의 조약돌이 1km 정도 이어져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이곳에는 야영장과 샤워장, 공동화장실, 파고라, 벤치, 어업인회관(콘도형민박), 몽골텐트 10동, 풀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또 농어회와 민어회, 꽃게탕, 메운탕 등 각종 신선한 횟감 등 먹을거리도 풍부해 식도락 관광객의 입을 즐겁게 해준다.

송이도는 지난 2003년 해양수산부의 아름다운 섬 100선에 선정된 바 있으며, 칠산도 괭이갈매기, 노랑부리백로 및 저어새 서식지는 천연기념물 제389호로 지정됐다. 홍농읍 계마항에서 하루 1차례 정기여객선이 운항되고 있다.

▶대각이도(신비의바닷길)

모세의 기적 같은 신비로운 바닷길이 진도에만 있는 게 아니다. 영광 대각이도에서도 연 200회 정도 바닷길이 열리고 있다. 송이도에서 각이도 사이 250m폭에 4Km 정도가 썰물시 모래등의 바닷길이 2시간 정도 생겨 그곳에서 맛조개, 피조개 등을 잡기도 하며 자연생태 학습장으로도 매우 좋은 곳이다. 교통안내와 숙박시설, 여객선 운항(하루 1회) 등 자세한 사항은 낙월면사무소 총무담당(061-350-5981) 또는 여객선(신해9호) 항해사(010-9254-5582)에게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가마미해수욕장

▶가마미해수욕장

영광읍 서쪽 24km 거리에 위치한 가마미해수욕장은 유난히 백사장이 넓어 옛부터 호남3대 피서지의 하나로 유명하다. 병풍처럼 넓게 드리워진 솔 숲사이 오수를 즐겨도 좋은 곳으로 해수욕장 개장 기간 중 많은 인파속에 매년 해변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길이 1km, 폭 200m의 백사장이 반달 모양으로 드리워져 있으며 200여 그루의 울창한 소나무 숲이 길게 펼쳐져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심은 1~2m에 불과하고 물이 깨끗해서 호남 3대 해수욕장의 하나로 꼽힌다. 해수욕장의 앞쪽으로는 숱한 섬들이 올망졸망 떠 있고, 그 바다 위로 한가로이 항해하는 어선들의 모습은 평화롭기 그지 없다.

또한 칠산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이곳의 서해낙조는 동해일출과는 사뭇 다른 운치를 안겨준다. 해수욕장 근처에는 뛰어난 해안 풍광을 자랑하는 백수 해안관광도로, 바다낚시터로 유명한 돔배섬, 크기와 모양 이 비슷한 섬 7개가 일자형으로 수평선 위에 떠 있는 칠산도가 있다.
 

마파도 영화촬영지 동백마을

▶마파도 영화촬영지 동백마을

백암해안 산책로를 쭉 따라가다 보면 해안 절벽 아래 움푹 들어간 지형에 숨어 있는 동백마을을 만나게 된다. 마을 이름처럼 동백나무가 많은 이곳은 한때 영화 흥행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마파도는 가상의 섬이지만, 마파도에서처럼 동백마을에는 할머니들이 마을을 지키고 계신다. 조용한 마을에서 할머니들의 따뜻함을 느끼며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영광군 농어촌체험 휴양마을 장류체험

▶영광군 농어촌체험 휴양마을

농어촌체험휴양마을은 마을의 자연환경과 전통문화자원을 활용, 도시민들에게 체험과 휴양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역의 농특산물과 숙박 및 음식 등의 서비스를 통해 고향의 정과 추억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영광에는 산하치마을, 용암마을, 길용마을 등 3곳의 체험 휴양마을이 있다. 모싯잎 송편만들기, 석창포 샴푸·바디워시 만들기, 갯벌체험, 승마체험, 염색체험, 장담그기체험, 유기농산물 수확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청정 자연 속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보리홍보전시관

영광은 전국 유일의 보리산업특구로 찰보리의 메카다. 영광 보리는 일반 보리에 비해 흡수율이 높고, 퍼짐성이 좋으며, 콜레스테롤 억제효과가 높다. 특히 찰기를 형성하는 아밀로펙틴이 다량 함유돼 있어 부드럽고, 빵과 떡을 만들때 많이 사용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생산되는 보라색 자수정 찰보리는 당뇨병과 대장암 예방에 효능이 있는 베타글로칸이 다량 함유돼 있어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보리 홍보체험관 로비에는 찰보리 관련 특산품들(찰보리가루, 찰보리쌀, 찰보리쌀과자, 찰보리 순차, 찰보리 식혜 등 몸에 좋은 찰보리 제품들)이 진열 판매되고 있다. 또 찰보리 순차, 찰보리 탁주, 모싯잎 송편 등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돼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체험관에는 특산품 판매, 전시 뿐 아니라 직접 보리쿠리 만들기, 보리막걸리, 보리초코렛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영광/김관용 기자 kk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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