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피서와 과학 체험을 한번에!

휴가철 피서와 과학 체험을 한번에!
대한민국 유일 ‘고흥우주항공축제’를 즐기자

<박병종 전남 고흥군수>
 

전남 고흥 하면 떠오르는 지역이미지는 유자, 지붕 없는 미술관, 소록도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래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연 ‘우주’ 일 것이다. 고흥에는 이 우주와 관련해서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지난 2009년 6월,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에 세계 13번째 우주기지인 나로 우주센터 준공과 함께 두 번의 실패 끝에 모든 국민의 꿈과 희망을 담은 나로호 발사 성공을 말할 수 있다.

2013년 1월, 온 국민의 눈과 귀가 고흥에 집중한 가운데 가슴 졸이는 카운트다운, 마침내 화염을 내뿜으며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힘차게 솟아오르는 나로호를 보며 애국심과 함께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11번째로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했고, 고흥은 나로우주센터, 항공센터, 우주과학관,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우주천문과학관, 우주발사전망대 등 우주항공 기반 시설들을 집적화하는데 성공했다.

우주항공 기반시설 중에 나로 우주센터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우주센터이지만 이곳은 평소에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금지되는 시설이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꼽는다.

그런데 이곳을 방문할 수 있는 5일간의 기회가 열렸다. 대한민국에서 하나뿐인 축제 ‘2016 고흥우주항공축제’가 나로 우주센터 일원에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고흥우주항공축제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와 가치가 있다. 차별성과 독창성도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자연이나 특산물을 활용한 축제를 대표 축제로 내세우는데 반해, 고흥의 대표 축제는 우주항공을 테마로 육성하고 있다. 유일한 축제를 개최한다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것이 강점이 될 수 있다는 마음에서다.

누구나 살면서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한다. 아마도 실패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실패로부터 무엇을 배웠으며 다음에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교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고흥우주항공축제도 마찬가지다. 2012년 6년 만에 재개한 이후 올해가 5번째 치러지는 축제이지만 아직 보안해야 할 점이 많다. 그동안 우주관련 연관시설이 없는 장소에서 개최하나보니 필요 이상으로 많은 비용이 소요되었다.

올해 축제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기로 했다. 다소 거리감은 있지만 우주관련 시설이 있는 나로 우주센터 인근에 축제장을 만들기로 했다. 우주항공이라는 축제 이미지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번 축제기간은 여름 휴가철이자 여름방학기간이다. 그래서 온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고 체험을 통해 쉽게 과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진행되는 프로그램만 해도 151종에 이른다. 더 놀라운 점은 우주과학관 등 일부 시설체험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무료로 진행된다는 사실이다.

유난히 빨리 시작된 여름, 특별한 곳, 특색 있는 곳, 그동안 가보지 못한 곳을 찾는 분들이라면 ‘2016 고흥우주항공축제’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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