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에 대비해야”

<권혁신 광주지방기상청장의 날씨와 생활>
“태풍과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에 대비해야”
 

지난 5월18일 광주 낮 최고기온이 31.1도를 기록하면서 무더위가 일찍 시작하다가 7월 1일부터 7월 3일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피아골에 237㎜, 담양 봉산에 210㎜, 광주에 186㎜, 완도에 152㎜, 진도에 148㎜ 등 집중호우가 내려 광주·전남지역에 일부 피해를 주었다. 또한, 7월 4일 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지난해보다 20일이나 빠르게 열대야가 발생했으며, 7월 7일에는 지난해보다 22일 빠르게 폭염주의보가 내리는 등 최근에는 변화무쌍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올해 제1호 태풍‘네파탁(NEPARTAK)’이 지난 7월 3일 괌 남쪽해상에서 발생해 중심기압 965hPa, 중심최대풍속 37㎧의 ‘강’한 중형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과 대만을 지나 9일 저녁 중국 푸저우에 상륙 한 후 세력이 약화돼 10일 새벽 열대저압부로 변질되었다. 그러나 남아있는 비구름대와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12일까지는 강한 바람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된다.

태풍은 통계적으로 한 해에 26개가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고 그 중 평균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데 올해는 1개 정도가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태풍으로 인한 큰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로 필리핀과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태풍에 관한 피해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태풍이 직접적으로 우리나라에 온다면 큰 피해가 예상된다. 과거에도 태풍 ‘루사(2002년)’와 ‘매미(2003년)’는 각각 5조1천억원, 4조2천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또한 태풍 ‘나리(2007년)’가 통과한 제주도는 그 피해가 매우 커서 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이렇게 강한 태풍은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탄보다 1만배 이상의 에너지를 가질 정도로 위력적이다.

이제 곧 여름 방학과 휴가철이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이 산, 계곡, 바다 등에서 야외활동이 많아 질 것이다. 여름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위험기상이 많이 발생하는데 올해는 벌써 폭염, 집중호우, 태풍까지 경험했다. 앞으로 더 발생할 수 있는 여름철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기상정보를 파악하고 행동해 재난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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