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전혀 해 없는 친환경 접착 테이프 개발 ‘화제’

남도일보가 만난 사람-이인호 나주산단 (주)호산피앤티 대표이사

사람에게 전혀 해 없는 친환경 접착 테이프 개발 ‘화제’

녹색기술인증·EQ마크·친환경 표지·FDA 인증 등 다수 특허 보유

일본 오츠카상사에 3만달러 규모 수출 계약 체결…글로벌화 첫 걸음

성능 월등하고 가격경쟁력 높아 아시아·미주·유럽 수출시장 확대

 

이인호 (주)호산피엔티 대표이사가 솔벤트 성분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친환경 접착 테이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주)호산피앤티는 지난 3월 일본 오츠카 상사에 무독성 점착제 3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주)호산피앤티 제공

 

 

 

 

(주)호산피엔티에서 생산한 친환경 테이프

(주)호산피앤티(대표 이인호)는 전남 나주시 동수동 나주산단에 있는 테이프 생산업체다. 4년간의 연구끝에 솔벤트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친환경 접착 테이프를 개발해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특히 이인호 대표이사는 녹색기술인증, EQ마크, 친환경 표지, FDA 인증 등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장인이다. 지난 3월 일본 오츠카상사에 약 3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2014년 일본 ISOT(국제 문구 및 사무용품박람회) 전시회에서 오스카상사와 상담 이후 수차례 제품성능과 가격협의를 거쳐 수출 성사에 이르게 된 것이다.

다음은 이인호 대표와의 일문 일답.

-친환경 OPP 테이프와 무소음 산업용 테이프를 개발하게된 배경은.

▶소비자들과 생산자들의 건강과 환경을 위해 개발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 포장용 OPP 테이프도 마찬가지로 규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기존 OPP 테이프는 주용제로 유해성 솔벤트를 바탕으로 한 유성 점착제를 적용해 제조하고 있다. 이러한 제조방법은 제조과정 뿐 아니라 사용과정에서도 환경에 치명적인 유해물질(환경호르몬, 발암물질)을 방출한다.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은 환경에 대한 규제로 인해 기존 유성 점착제를 수성 점착제로 대체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수출도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수성 점착제를 기초로 한 OPP 테이프 연구 개발이 미비한 편이다. 또 전체 구매자 중 선진국으로 수출하는 일부 업체만이 수성 점착제 OPP 테이프를 소비하고 있다.

호산피앤티는 환경보전과 차세대 녹색성장의 디딤돌이 되기 위한 7년간 연구개발 끝에 인체에 무해한 수성 점착제를 이용한 OPP 테이프를 개발해 2011년부터 자체 생산해 왔다. 이는 유럽, 일본 등으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에 수성 점착제를 기초로 한 OPP 테이프를 공급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고 수입 대체 효과를 이룰 수 있다. 하지만 당사의 미비한 홍보력으로 인해 시장에 활성화를 이루지 못했으나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제품의 품질을 더욱 향상해 시장에서 두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친환경 테이프와 다른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의 차이점은.

▶녹색 환경에 기여하기 위한 소재를 사용해 생산하고 있다. 기존 테이프와 다르게 솔벤트를 사용하지 않아서 톨루엔 등의 환경에 유해한 VOC가 방출되지 않는다. 녹색기술인증, 녹색기술제품확인, 환경표지인증, 성능인증을 획득해 친환경 제품임을 인증받았다.

호산피앤티는 유해성분의 발생을 막는 방안으로 수성 아크릴계 점착제를 적용한 OPP 테이프를 개발해 기존 OPP 테이프를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수성 아크릴계 점착제를 이용해 친환경 테이프를 제조하는 국내 유일의 회사로 자리매김했다.기술 개발을 통해 점착제 혼합공정 및 건조공정을 단축해 기존 유성 제조시설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37.5% 저감해 생산성 및 작업 능률 향상, 인건비 감소 등 생산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에너지 사용량 저감에 따라 탄소 배출량도 기존 대비 56.9%로 줄어 환경 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친환경 테이프를 개발할 무렵 가장 어려웠던 점은.

▶수년간의 연구끝에 친환경 접착 테이프를 개발해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그러나 중소기업으로서 운영자금 부족과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안이한 인식으로 인해 시장진입이 어려웠다. 게다가 자체 개발한 제품인데도 친환경 제품에 대한 홍보가 미흡해 초기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체 생산한 친환경 점착테이프를 들고 직접 대기업을 찾았지만 믿어주지 않아 발길을 돌리면 남모르게 피눈물을 흘릴 때가 가슴 아팠다.

-파스나 밴드 등 의료분야로 사업 확장 계획은 있는지.

▶친환경 OPP 테이프는 수성 접착제를 사용한 적외선 건조방식을 적용해 솔벤트가 전혀 함유돼 있지 않다. 이 제품은 인체에 무해한데다 시간이 갈수록 접착력이 강해지는 것이 장점이다. 친환경 모토로 인해 의료용으로도 접목 가능하다. 이지컷 융합 테이프를 개발해 손으로 쉽게 절취가 가능하며 이지컷 융합 테이프에 상처보호용 기재를 첨가하거나 통증 완화 약물을 첨가하는 형태로 밴드 및 파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친환경 OPP 테이프는 냄새가 나지 않으며 유해한 VOC를 방출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건강한 삶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 세계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친환경 OPP 테이프를 우리 소비자들이 믿고 사용하길 기대하고 있다./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이인호 대표가 걸어온 길

전남대학교 고분자공학과 졸업

전남대학교 대학원 물질생물화학공학과 석사학위(공학석사)

전남대학교 대학원 생명과학기술학부 박사학위

공로상(전남대학교 총장)

표창패(광주광역시장 박광태)

표창장(광주광역시장 강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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