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푸른 축령산서 자연의 너그러움 느껴 보세요

■‘치유의 고장’ 장성, 그 자연 속으로
늘 푸른 축령산서 자연의 너그러움 느껴 보세요
천년고찰 백양사·홍길동테마파크 야영객 북적…다양한 민물고기 요리 일품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한 남창계곡은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알려진 여름철 대표적인 피서지 가운데 한 곳이다. 특히 입암산 기슭에 위치한 남창계곡은 은선동, 지하동 등 6갈래 계곡으로 이뤄져 있어 그 길이만 10여리에 이른다.
/장성군 제공

지친 일상을 벗어던지고 싶은 여름 휴가철이다. 전남 장성군은 일상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자연과 함께 달콤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의 최적지다. ‘치유의 숲’으로 유명한 축령산에서부터 민물고기 요리까지, 눈과 마음은 물론 몸까지 개운해지는 느낌이다.

▶치유의 숲 ‘ 축령산 편백림’

2경 축령산

장성의 또다른 보물은 축령산 편백림이다. 40~50년생 편백나무와 삼나무 등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림대가 1천150ha에 걸쳐 울창하게 조성됐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나무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나무에서 뿜어나오는 피톤치드는 특유의 향내음을 풍기며 더욱 상쾌한 기분을 선물해준다. 피톤치드는 해뜰 무렵과 오전 10~1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배출된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 갱년기 장애, 호흡기 질환,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이 편백림을 찾아오고 있다.

한여름 더위를 피해 시원한 삼림욕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곳인 축령산은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할 아름다운 숲’으로 꼽히기했다. 축령산 숲 안에는 널찍한 임도가 곳곳으로 뻗어 있다. 오솔길로 들어서면 더욱 진한 피톤치드향이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천천히 걸으며 삼림욕을 즐기는 데 2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취향에 따라 숲속에 조성된 테크에 누워 독서나 명상을 즐길 수도 있다.

축령산은 전국 최대의 조림 성공지로도 유명하다. ‘조림왕’ 으로 유명한 춘원 임종국 선생이 한국전쟁 뒤 폐허가 된 벌거숭이 산에 30년간 사재를 털어 묘목을 심고 물을 주며 가꿨고 그의 헌신과 열정을 기리기 위한 조림 공적비가 산 중턱에 있다.

축령산 편백림은 여름에 열리는 ‘축령산 산소축제’를 통해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매년 8월에 축령산 편백림에서 개최되는 산소축제는 숲속음악회와 편백나무 공예체험, 숲속걷기 등으로 꾸며져 관람객들에게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치유의 숲에 들렀다면 축령산 자락 뒤편에 자리한 금곡영화마을에서 두부김치에 막걸리 한잔을 하는 것도 별미다.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쌀과 콩으로 만들어 믿을 수 있고, 음식 맛이 진하고 깊다는 게 이곳을 다녀간 이들의 전언이다.

▶ 천년의 역사가 숨쉬는 곳, 백양사

백암산을 뒤로하고 가인봉과 백학봉 사이 골짜기에 자리잡은 백양사는 백제 무왕 때 세워졌다고 전해지는 명찰로 애기단풍과 비자나무 숲, 고불매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내는 장성의 대표적 관광지이다. 내장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으며 경내에는 보물인 소요대사부도를 비롯한 극락보전, 대웅전, 사천왕문, 청류암, 관음전 등의 건조물 문화재와 비자나무숲, 고불매 등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볼거리가 풍성하고 등산객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1경 백양사3

 

▶ 남창계곡

입암산 남쪽에 위치한 남창계곡은 은선동, 자하동 등 여섯갈래로 이뤄져 있어 그 길이가 십여리에 이른다. 계곡 곳곳마다 크고 작은 폭포와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는 모습은 마치 선계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온갖 새소리가 그침이 없는 울창한 수목과 산천어의 작은 놀림까지 들여다보이는 수정처럼 맑은 계곡물과 계곡을 따라 지루하지 않게 이어지는 오솔길은 남창계곡이 자랑하는 가장 빼어난 멋이다. 여름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 호수를 품은 숲, 장성호 호반길

장성호의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씻어주는 기분좋은 숲길. 울창한 숲이 이어지는 장성호 호반길은 장성읍내와 넉넉한 들녘 풍경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고즈넉한 숲길이다. 호숫가를 따라 이어지는 길은 예전에 댐이 만들어지기 전에 마을주민들이 오갔던 길로 장성군이 끊긴 곳은 나무 데크로 잇고 쉼터를 만들어 명품길로 만들었다. 걷다가 지칠 즈음 나타나는 쉼터는 호수를 가까이에 세워져 멋스런 풍경을 내려다보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임도로 올라가서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되돌아 갈 수 있는 길이 연결돼 있으며 기호에 따라 길고 짧은 코스를 선택해 걸을 수 있다.

장성호에서는 수상레포츠로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수상스키와 조정 체험을 만끽할 수 있으며, 조정레포츠 무료 체험학교는 각 기별로 선착순 15명을 모집한다.

 

 

 

 

 

장성호 호반길

 

 

 

3경 장성호2

 

▶임권택 시네마테크 & 문화예술공원

장성이 낳은 영화계 거장인 임권택 감독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임권택 시네마테크’는 2014년 개관했다. 내부는 상영관과 전시관, 영화관련 연구 및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으로 구성했으며 오는 2018년까지는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시네마테크가 위치한 문화예술공원은 넓게 펼쳐진 장성호를 배경으로 103점의 시·서·화 어록을 새긴 멋진 조각작품이 곳곳에 설치돼 장성호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감성적인 재미를 주고 있다.

 

임권택시네마테크

 

▶장성호 민물고기 요리

황룡강과 장성호가 있는 장성은 민물고기 음식으로 유명하다. 장성호 주변에는 메기, 붕어 등 민물고기 찜과 탕이 맛이 좋다.

특히 장성호 아래 위치한 미락단지는 메기찜과 장어구이, 오리고기 등이 맛집으로 소문나 주변 경관을 감상하면서 미락(味樂)을 느낄 수 있다.

소나 돼지, 닭고기에 비해 뛰어난 육질을 자랑하는 꿩요리도 별미다. 갖가지 야채와 꿩 뼈를 끓여 만든 육수에 얇게 발라낸 꿩의 가슴살을 살짝 데쳐 먹는 꿩 샤브샤브는 시원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에 식도락가들이 즐겨 찾고 있다.

이밖에도 시골밥상을 비롯해 옛 추억의 꽁당보리밥, 20여종의 젓갈을 곁들여 먹는 젓갈백반 등 갖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장성호인근에서 잡은 민물고기요리
순천 모범음식점
순천 숙박시설 연락처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