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광산구의회 감투 싸움에 민의 외면

남구의회, 오늘 임시회 개최…의장단 선출은 ‘오리 무중’

광산구의회, 각 상임위원장 못 뽑아 20일째 원구성 차질

광주광역시 남구의회와 광산구의회가 감투 싸움만을 벌이면서 민의가 외면되고 있다. 후반기 의장선거 파행, 상임위원회 선출 잡음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5일 광주 남구의회에 따르면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26일 열릴 임시회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의장단 선출 방식을 두고 장기간 감투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이날 의장단이 선출 될지는 미지수 이다.

남구의회는 지난 7일부터 제230회, 231회, 232회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나섰지만 정회와 산회를 반복하고 있다.

이번 의장단 선거에는 더민주 조기주·강원호 의원, 국민의당 이창호·남광인 의원이 각각 의장과 부의장 후보로 나섰다.

남구의회는 전체 의원 11 명가운데 더민주가 6명, 국민의당 4명, 무소속이 1명이지만 더민주 소속 비례의원이 ‘친국민의당’으로 분류돼 사실상 5대 5 구도다. 이번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무소속 의원은 더민주에 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민주는 투표를 통해 의장단을 선출 하자는 입장이다. 무소속 의원 표를 확보 했기 때문에 의장, 부의장을 비롯해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반면 국민의당은 교섭단체 구성을 먼저 한 뒤 국회식 배분을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부의장 자리와 상임위원장 두 자리를 요구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의회는 의장단 선출을 했음에도 불구,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 하지 못해 의회 원구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광산구의회는 지난 4일과 5일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하지만 20여일 동안 의회 운영위원회, 기획총무위원회, 산업도시위원회 등 세 자리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해 원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더민주는 상임위원장 중 두 자리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당은 더민주와 국민의당, 민중연합당이 각각 한자리씩 맡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광산구 의회는 지난 5일 제218회, 지난 제219회 임시회를 열고 상임위원장 선출에 나섰지만 임시회 본회의부터 의원들이 불참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안건이 의결되지 못했다.

광산구의회는 더민주 소속 의원 9명, 국민의당 4명, 민중연합당 2명, 새누리당 1명으로 구성돼 있다. 후반기 신임의장에는 국민의당 조승유 의원, 부의장에는 새누리당 박삼용 의원이 선출됐다.

광산구의회는 오는 28일까지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총선 이후 양 당체제로 재편되면서 서로간 세력다툼이 치열해 졌다”며 “원구성이 늦어 질 수록 피해는 주민과 공무원(집행부)에게 전가 되고 있다. 하루 빨리 원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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