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가 만난 사람 - 임명규 전남도의회 의장

“200만 전남도민 복리증진이 최우선 과제”

집행부 견제·감시 기능 강화…협치 통한 상생정치 구현 강조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의원 유급보좌관제 도입 등 권한 강화

서울시의회와 ‘자매결연’ 추진…“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 모색”

제10대 후반기 전남도의회 임명규(59·국민의당·보성2) 의장은 “200만 도민 복리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강화하고 소통 능력을 발휘해 상생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 제10대 후반기 전남도의회 임명규 의장은 “200만 도민 복리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강화하고 소통 능력을 발휘해 상생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의회 제공

전남 보성 출신인 그는 광주대학교 대학원 법학 석사를 졸업하고 민주당 중앙당 대의원과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으로 일했다. 이후 ▲제9·10대 전남도의회 의원 ▲제9대 전남도의회 전반기 건설소방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임 의장은 “도민을 위해서라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찾는 의회, 강한 의회, 신뢰받는 민생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의회사무처 인사권독립, 집행부 감시·견제 강화, 광역의원 유급보좌관제 도입 등 지방의회 권한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혀 후반기 의회 주요 현안이 될 전망이다.

남도일보는 전남도의회를 2년간 이끌어 갈 임 의장을 만나 각오와 향후 공약 이행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후반기 전남도의회 의장 당선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먼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에게 제10대 후반기 전남도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선배·동료 의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막상 이 자리에 서고 보니 당선의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시켜 주신 의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강한 의회 그리고 신뢰받는 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앞으로 모든 의사결정이 투명하고 건전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의원들과 함께 대화와 협력을 통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으로 의회를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전반기 의회와 달라진 점은 무엇이고, 후반기 의회 운영 방향은.

▶전남도의회가 전반기 의회와 달라지는 점은 전반기 때는 도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 일하는 의회를 추구했다면 후반기에서는 강한 의회, 존재감 있는 의회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도민들의 작은 목소리까지 듣고, 이를 도정에 접목해 일하는 의회, 신뢰받는 민생 의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역시 지방자치의 최고 목표인 주민복리 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제도개선에 주력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역 현안사업에 적극 대처하고 동료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는데 있어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뒷바라지 해 나가겠다.

또한 의회를 운영하면서 상임위원회 위주의 의정활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돕고,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 배양과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 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할 것이다.

특히 의원의 전문성 강화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 전문보좌관제 도입을 관철 시키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전남 도민들의 근심과 걱정을 덜어 주고 학생들이 자기 실력을 마음껏 갈고 닦으며 공부할 수 있도록 제10대 후반기 전남도의회가 앞장 설 것이다.

-지난 4·13 총선을 계기로 전남도의회도 양당체제로 바뀌었다. 장·단점은.

▶전남도의회가 양당체계라고 하지만 아직은 그런 단계가 아니다.

특히 도의원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지난 총선 때 지형이 변화된 것 뿐 이지, 사실상 같은 소속정당의 한 뿌리였다. 아직은 전남도의회는 양당체계로 보기 어렵다.

최근 중앙정치권은 여소야대 형국이 생기면서 협치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협치는 지난 4·13 총선결과 한국정치의 지형도가 3당 체계로 바뀌면서 생긴 정치의 변화라고 본다.

양당 체계가 아니더라도 협치는 평소에 개인적으로 늘 갖고 있었던 정치의 필수 덕목이라 여긴다.

전남도의회 수장으로서 협치의 묘를 살린다면, 이보다 더 큰 성과와 장점은 없을 것이다.

또한 양당 체계가 된다고 하더라도 단점보다는 정치 지형의 혁신을 위한 하나의 변화로 보고 장점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가 경험을 해 왔듯이, 정치는 조화와 균형이 있어야 한다. 새는 한쪽 날개로만 날 수가 없듯, 정치도 그렇고 의회 운영도 마찬가지이다. 정치는 균형이 있어야 변화가 있고 발전이 온다.

전남도의회가 협치를 통해 균형이 잡힌 조화를 이룬다면 200만 도민들은 환영할 것이다. 동료의원들의 깊은 배려와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다.

-집행부 견제와 감시기능 강화, 상생정치 구현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강한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뜻으로, 강단 있는 정치력으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더 한층 강화시키고 소통 능력을 발휘해서 상생의 정치로 만들어 가고자 하는 것이다.

모든 의사결정에 있어서 투명하고 건전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동료 의원들과 함께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회 운영이 상생정치 구현이라고 본다.

앞서 언급 했듯이 협치는 중요하다. 이는 상생정치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협치와 상생 정치, 그 중심에는 도민이 있고 민심이 있다.

특히나 지난 총선에서 민심을 보았듯이, 국회의원들 뿐 만아니라 전남도의회도 도민들의 뜻을 벗어난다면, 똑 같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 도의원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도민의 뜻을 올바르게 도정에 접목시켜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민생 중심으로 희망찬 전남 미래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 협치와 상생정치의 본바탕이다.

또 의회에서 의원 상호간 협치와 상생 그리고 의회와 집행부 간의 협치와 상생정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선거 공약으로 유급 보좌관제를 제시했다. 전남도의회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데, 복안은.

▶근본적으로 지방자치제도를 정착시켜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그러나 20여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도 반쪽이다

올바른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는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과 전문 보좌관제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전남도의회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그러나 광역 의원의 전문성 강화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유급 보좌관제 도입이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

곧 전국 시도의장단협의회가 새롭게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가 구성되면 말로 아닌 행동으로 실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서겠다.

-전남도의 가장 큰 현안과 해법은.

▶지금 우리 전남의 최대 현안은 지역경제 활성화다.

우리 전남은 지금 농업을 희생시키며 체결한 각종 FTA로 인해 농수축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또한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고 있어 지역이 노령화되고, 최근에는 서남권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조선업 위기까지 더해 실로 걱정이 많다.

이 때문에 지금 우리 의회나 집행부에서는 지역경제 붕괴의 위기감속에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조선업체 애로사항을 청취해 금융 지원방안 등 다양한 대책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앙에서 할 일은 중앙에 건의하고, 도에서는 연관산업 육성과 건실한 기업을 유치해 정규직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서울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취임한 강진 출신인 양준욱 의장이 최근 한 지역언론과 인터뷰에서 “서울과 전남간의 상생ㆍ협력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도의회 입장은.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이 만나자는 요청을 간접적으로 받았다. 전남도의회와 서울시의회간 ‘자매결연’을 추진하겠다. 이같은 자매결을 통해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를 모색하겠다. 양 의회가 도농간 생산자와 소비자들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항상 도민들에 대한 마음속에 품고 있는 것은 전남도의회는 200만 전남도민들이 있기에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전남도민을 위한다는 것은 민생이며 민생은 의회의 존재이유라고 본다.

저를 비롯한 전남도의회 58명의 의원들은 도민들에게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 도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앞으로 2년 동안 전남도의회 의장으로서, 더욱 소통하고 전남발전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하며 맡은 바 소임에 충실할 것을 약속드린다. 도민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임명규 전남도의회 의장이 걸어온길

1957년 전남 보성군 출생

2009년 광주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졸업

2001년~2009년 벌교농업협동조합 제9,10대 조합장

2006년~2009년 전국참다래협의회 회장

2010년 전남도의회 제9대 의원

2010년 7월~2012년 6월 전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

2012년 7월~2014년 6월 전남도의회 부의장

2013년 국제라이온스 355-B3(전남동부)지구 기획부총재(현)

2013년 민주평통 자문위원

2014년 전남도의회 제10대 의원

2014년 7월~2016년 6월 전남도의회 기획사회위원회 위원

2016년 전남도의회 제10대 후반기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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