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가 만난 사람-이은방 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겸손과 배려, 상식이 통하는 의회 만들겠다”

적절한 견제·소통으로 현안 해결 앞장…지방의회 롤모델 ‘거듭’

“매달 1차례 이상 민생현장 방문 통해 시민 목소리 귀 기울일 것”

사무처 조직개편·인사권 독립·연구 활성화로 의회 전문성 강화
 

이은방 제7대 후반기 광주시의회 의장은 “겸손과 배려, 상식이 통하는 의회 만들겠다”며 “적절한 견제와 소통을 통해 지방의회 롤모델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은방(북구6·국민의당) 제7대 후반기 광주시의회 의장은 “겸손과 배려, 상식이 통하는 의회 만들겠다”며 “적절한 견제와 소통을 통해 지방의회 롤모델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전남 화순 출신인 이 의장은 전남대학교 정책대학원 행정학부를 졸업했다. 제5대 광주 북구의회 의원, 제6대 전반기 광주시의회 부의장 등을 거치며 지역 현안을 두루 살펴왔다.

치열한 경합 끝에 제 7대 후반기 광주시의회 의장에 당선된 그는 “후반기 의회가 끝날 때 ‘의회다운 의회’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회 사무처 조직개편, 인사권 독립, 연구 활성화를 통해 의회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양당 체제로 재편된 시의회 운영방향에 대해서는 의장의 권한을 나누고 의원들간 화합의 길을 도모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매달 1차례 이상 민생현장 방문을 통해 민생 속으로 스며드는 가까운 의회, 소통하는 의회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남도일보는 후반기 광주시의회를 이끌어 나갈 이 의장을 만나 구체적인 의회 운영방향과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후반기 광주시의회 의장 당선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먼저, 의장단 선거 지연으로 시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 지방의회의 발전을 바라는 비판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정치 지형이 12년 만에 일당 체제에서 양당 체제로 변화하면서 그 동안 한 번도 겪지 못했던 사안들에 대해 의회 내에서 서로 논의하고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의장 선거가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이후 일정은 양 당이 교섭단체 협의를 잘 해서 더 속도를 냈고, 의원들도 신속한 업무파악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의정활동이 원만하고 생산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 의회가 발전해가는 성장통으로 지켜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전반기 의회를 평가한다면.

▶전반기 의회는 어떤 의회보다도 의정활동을 활발히 하고 지역 현안 해결에도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직접 발의한 140건을 포함해 민생관련 조례 340건을 제·개정했다. 또, 시와 교육청 9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 시정질문, 5분자유발언 등을 통해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 왔다. 지역 최초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것도 큰 성과다. 집행부와 전국에서 가장 많은 8개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협약을 체결해 5개 공공기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면서 해당 기관에 적합한 인재가 영입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또한, 호남선KTX개통, 하계U대회 성공개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촉구,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촉구 등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현안 해결에 앞장서 온 점을 보람으로 생각한다.

이런 경험을 살려 후반기 의회가 끝날 때 ‘의회다운 의회’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후반기 의회는 어떤 의회를 표방하는가. 구체적인 운영 방향은.

▶먼저,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겠다. 올해로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25년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2할, 3할 자치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진정한 지방자치를 이루기 위해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겠다.

임시 의장제로 의장의 권한은 나누고 민생 속으로 들어가 현장방문을 늘리겠다. 그리고 의정활동 지원을 위해 강한 의회를 만들겠다. 의회 사무처 조직개편과 인사권 독립, 연구모임 활성화를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또한, 겸손과 배려, 상식이 통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시민들이 쉽고 편하게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민원실과 같은 기구를 신설해서 고충 해결 방안을 찾는데 노력하겠다.

매월 1회 이상 민생현장을 의원들과 함께 하면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하겠다. 무엇보다 양당체제에서도 의회 본연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 지방 의회의 모델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협의와 합의, 협치의 정신을 최우선으로 두고 지역발전이라는 큰 틀에선 혜안을 제시하면서도 대의기관으로서 따질 때는 꼼꼼히 따져 견제와 감시를 충실히 하겠다. 이를 위해 의회 인사권 독립, 의회사무처 기능 강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국 시도의회 의장들과 지혜를 모아 관철시키도록 노력하겠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 방식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간 신경전이 치열했던 걸로 안다. 선거 후유증을 걱정하는 지역민들이 많은데 어떤 식으로 불거진 갈등을 풀어나갈 예정인가.

▶우리 의원들은 본디 하나의 뿌리였던 동료 의원들이다. 선거과정에서 일부 갈등이 표출되기는 했지만 곧 화합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의장의 권한을 나누고, 각 지역구별 현안 사업들을 함께 고민하겠다.

또한, 의원 간담회,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사안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늘 많은 의견을 나누면서 다양한 방안이 도출되도록 협의하겠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 및 감시와 더불어 소통도 강조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지방자치의 양대 축인 의회와 집행부가 자주 소통하고 협력할 때 시민들은 안심하고 시정도 훨씬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앞으로도 시정 주요 핵심사업에 대해서 사전 보고를 듣고 위원회와 행정사무조사 특위 활동을 활성화해서 집행부와 소통을 해 나가겠다.

-후반기 광주시의회 의장으로 꼭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의장의 가장 큰 역할은 동료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고 문제 해결을 함께 고민해 답을 찾아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22명 의원 모두는 당 색깔을 떠나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이라는 자부심이 아주 높다. 시민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는 생각은 모두 같을 것이다. 이런 의원님들과 함께 ‘겸손과 배려, 상식이 통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12년만의 양당 체제인 7대 후반기 시의회는 그 어느 때 보다 협의 과정이 중요해졌다.

저는 합의와 협의·협치를 통해 의회를 이끌겠다. 또한 지방자치의 양대 축인 의회와 집행부가 상호 동반자가 되어 보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정책들을 실현시켜 나가겠다. 의회 내 현안이 있을 때 양당체제라는 특성을 잘 활용해서 시민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경쟁 구도가 되도록 하겠다.

-광주시의 가장 큰 현안과 해법은.

▶민선6기 광주가 반환점을 돈 만큼 임기 내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해서 민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더욱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

우선,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도시철도2호선의 성공적인 추진, 구간 경계 조정, 누리과정 예산 조정, 첨단산단을 비롯한 공단 조성, 군 공항 이전 등 많은 현안들이 놓여 있다.

이런 당면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집행부는 물론, 정치권, 시민사회와 힘을 모아가겠다.

그리고 9월경에 있을 추경예산안 심의도 꼼꼼히 해서 꼭 필요한 사업에 예산이 투입되고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

-광주시가 자동차100만대 조성도시 사업 첫 발을 내디뎠다. 의회 차원에서 협조도 중요할 거 같은데.

▶지역사회의 역량을 총동원했던 ‘자동차 100만 대 생산기지 및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됐다.

시의회도 통과를 환영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3천30억 원의 예산이 광주의 자동차 산업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다.

그동안 노·사·민·정 협업과 전담부서 신설, 관련 조례 제정, 100만 서명운동 등 광주의 역량과 열망을 결집하여 이번 예비타당성조사를 좋은 결과로 이끌어 냈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예타는 통과됐지만 하이테크 핵심 부품산업 육성, 광주형 일자리 창출, 신규 생산라인 유치, 글로벌 무한경쟁 등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이 산적해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보다 몇 배의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 사업의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의 자세다.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와 자동차 100만대사업을 접목시켜 제조업의 혁신적인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7천900억원 생산, 2천300억원 부가가치, 7천여 명의 고용창출, 이러한 수치가 보고서가 아니라 사업 성공의 결과로 나타나야 한다. 광주로부터 우리나라 제조업의 르네상스가 시작될 수 있도록 우리 시의회도 정부에 지역민심을 전달하고 시와 함께 자동차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의 실천전략을 수립하는데 적극 협조하겠다.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우리 의원 모두는 안건심사와 입법활동, 현장방문을 하면서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분주하게 보냈다.

이제 7대 의회 전반기를 되돌아보고 후반기에 보다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하도록 각오를 더욱 새롭게 하겠다. 우리 광주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자동차100만대 생산기지 조성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해서 일자리를 만들어내야 하고 명실상부한 문화도시,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시민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가 돼야 한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고 획기적인 지역 발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역동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겠다.

우리 의회가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한결같은 사랑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이은방 의장이 걸어온 길>
-전남 화순군 출생
-화순 신농중학교·숭의고등학교 졸업
-광주대학교 인문사회대 법정학부 졸업
-전남대학교 정책대학원 행정학부 졸업
-제5대 광주광역시 북구의회 의원
-제6대 광주광역시의회 의원
-전남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현)
-대한나눔복지회중앙회 이사
-광주 경실련 집행위원(현 회원)
-대한적십자회 평생회원
-동아시아 미래재단 상임위원
-31사단 이전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국민의당 광주시당 대변인
-제7대 후반기 광주시의회 의장(현)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