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U대회 주요시설 부실관리 ‘수두룩’

市 감사위, 1차 감사결과 공개…시정 12건·주의 1건

6천500여만원 회수 조치·공무원 1명 훈계조치 권고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주요 경기시설 감사에서 위반 사실이 대거 적발됐다.

특히 정산·관리업무 부적정, 하자보수 소홀 등이 상당수를 차지해 ‘저비용 고효율’ 대회로 자평한 광주시가 사후 관리는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감사위원회는 하계 U대회 경기시설 1차 감사를 이날 공개했다. 시 감사위는 시정 12건, 주의 1건 등 행정상 조치를 요구했다. 또 6천500여만원을 회수하고 관련 공무원 1명을 훈계 조치하도록 시장에게 권고했다.

감사 결과를 살펴보면 시는 선수촌 진입도로 개설공사 과정에서 설계도면과 달리 절토 부분 시공이 이뤄지고 변경 시공에 대한 정산 없이 500여만원을 부적정하게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염주수영장 화장실 출입구는 사용자가 바닥 턱에 걸려 넘어질 우려가 있고 지하 기계실에서는 일부 배관 이음부위와 용접부위에서 물이 새는데도 하자보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위는 관련자에게 주의조치를 통보하도록 했다.

시방서에 설치하도록 한 방송설비를 누락하고 주차장 보안등을 설치하지 않거나 설계와 달리 방수형 스피커가 아닌 실내형 스피커로 설치한 사례도 있었다.

다목적체육관 부설 지하주차장 바닥 라인은 눈에 잘 띄는 융착식 공법을 사용하도록 했지만 비용이 저렴한 상온식 공법으로 시공된 것으로 지적됐다.

주요 공간에 비치하도록 한 냉장고, TV 등을 설치하지 않은 사례도 적발됐다.

이번 1차 감사는 염주수영장, 선수촌 진입도로, 테니스장, 양궁장, 다목적체육관 등에 대해 시행됐다.

감사위는 2차로 남부대 수영장, 월드컵경기장 보수공사 등 시설 준공·관리실태를 감사하고 있다. 일부 시설에서는 특혜 의혹도 제기된 바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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