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 또 연기

4차례 임시회 성과 없이 폐회…내달 16일 재시도

광주광역시 남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또 연기됐다. 벌써 4번째 임시회를 가졌지만 번번히 파행을 빚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선출 방식을 두고 감투싸움으로 또 회기를 넘겼기 때문이다.

27일 광주 남구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이날 오전 233회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단 선출에 나섰지만 양측의 날선 공방이 지속돼 결국 산회 결정했다. 의회는 다음달 16일 의장단 구성을 위한 제234회 임시회를 열 예정이다.

남구의회는 지난 7일부터 제230회, 231회, 232회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나섰지만 정회와 산회를 반복하고 있다.

이번 의장단 선거에는 더민주 조기주·강원호 의원, 국민의당 이창호·남광인 의원이 각각 의장과 부의장 후보로 나섰다.

남구의회는 전체 의원 11 명가운데 더민주가 6명, 국민의당 4명, 무소속이 1명이지만 더민주 소속 비례의원이 ‘친국민의당’으로 분류돼 사실상 5대 5 구도다. 이번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무소속 의원은 더민주에 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민주는 투표를 통해 의장단을 선출 하자는 입장이다. 무소속 의원 표를 확보 했기 때문에 의장, 부의장을 비롯해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반면 국민의당은 교섭단체 구성을 먼저 한 뒤 국회식 배분을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부의장 자리와 상임위원장 두 자리를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양당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임시회 개회이후 수차례 정회와 산회를 반복하고 있다.

남구의회 관계자는 “의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피해가 공무원과 주민들에게 이어지고 있다”며 “다음 회기가 열리기 전까지 양당이 만나 합의점을 찾기로 한 만큼 내달 16일 234회 임시회에서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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