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명소를 찾아서

빛고을 명소를 찾아서<광주 동명동 카페거리>

구도심은 옛말…젊은이 눈길·발길 사로잡는 거리로...
밴드공연·미술품 감상 가능한 ‘스토아 어바나’ 등 인기
도심속 피서지로 각광…주말엔 거리 곳곳 사람들로 북적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동에 최근 2~3년새 개성 있는 카페들이 계속 들어서 광주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2일 오후 동명동 카페거리 모습.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광역시의 대표적 구도심인 동구 동명동에 최근 2~3년새 개성 있는 카페들이 계속 들어서 광주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주말이면 동명동 카페거리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려는 20, 30대들이 모여들어 젊음의 활기로 가득해진다.

연인과 가족과 함께 동명동 카페거리로 도심 속 피서를 떠나는 것도 어느 때 보다 뜨거운 올 여름을 알차게 보내는 하나의 방법이 될 듯 하다.
 

광주 동구 동명동 154-54번지에 위치한 스토아 어바나(Stoa Urbana)의 1층 잔디마당 모습.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스토아 어바나=다섯 개의 컨테이너 박스로 지어져 독특한 외관을 자랑 하는 스토아 어바나(Stoa Urbana)에서는 커피와 함께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곳 1층 잔디마당에서는 매월 한, 두 차례 인디밴드 등의 소규모 공연이 펼쳐진다.

2층에서는 다양한 미술작품들과 함께 빔 프로젝트를 통해 하얀 벽면에 공연영상 등이 틀어져 이를 감상할 수도 있다.

캡슐 커피를 판매하는 스토아는 입맛에 따라 캡슐을 선택해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친절한 점원은 처음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캡슐 각각의 맛과 특성을 설명해줘 취향에 맞는 캡슐을 추천해준다.
 

2층 가정집을 개조한 코발트(Cobalt) 외부 테라스 모습.

◇코발트=지난 4월 초 문을 연 코발트(Cobalt)는 2층 가정집을 개조해 만들어진 레스토랑 겸 카페다. 원래 가정집 방으로 사용되던 공간들은 리모델링을 통해 아늑한 카페 공간으로 변신했다. 목재와 벽돌, 벽난로 등으로 꾸며진 코발트는 기존의 모던한 분위기의 카페와는 달리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방문하는 편이다.

또 이곳 1층 외부 테라스에는 붉은 빛 조명들이 설치돼 저녁 시간엔 한층 멋을 더한다. 코발트는 최근 SNS 상에서 수천개의 게시글이 올라오는 등 입소문을 타고 동명동 카페거리의 또 하나의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각종 피규어들로 장식된 플레이 커피(Play Coffee)의 내부 모습.

◇플레이 커피=각종 피규어들이 눈길을 끄는 플레이 커피(Play Coffee)는 이곳의 마스코트인 강아지 ‘밀크’가 단골 손님들을 반겨준다. 밀크는 대형견인 잉글리쉬 쉽독이지만 체구에 맞지 않게 너무나 온순해 조용히 커피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시크한 밀크의 매력에 손님들이 관심을 구걸하는 편.

플레이 커피는 애견들의 출입도 가능해 반려견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공간은 작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이곳은 풍부한 맛의 밀크티가 유명하다.
 

플로리다 펀치와 왕자빙수가 인기인 플로리다(Florida)의 내부 모습.
플로리다 펀치.

◇플로리다=동명동 카페거리의 대표적 명소인 플로리다(Florida)는 각종 열대과일이 들어간 에이드음료 ‘플로리다 펀치’<사진>와 얼린 우유를 갈아낸 얼음에 구수한 콩가루로 맛을 더한 ‘왕자빙수’가 인기다. 플로리다 펀치는 한 잔에 7천원으로 비싼편이지만 드래곤후르츠, 청포도, 오렌지 등 각종 과일이 가득 들어가 비타민 보충에 탁월하다. 여름철엔 왕자빙수를 찾는 사람들로 이곳은 연일 문전성시다. 플로리다는 대리석 테이블과 각종 화분, 하얀 커튼 등으로 장식돼 깔끔한 느낌을 준다. 맛과 인테리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플로리다는 이미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코스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한옥카페 ‘고래집’의 외관.

◇고래집=커다란 유리로 장식된 건축물에 기와를 언져 전통 한옥의 멋을 낸 고래집은 외부에 정자와 연못, 테라스 등이 있어 열대야를 피하는 데 제격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커피와 함께 맥주도 판매해 야외 정자와 테라스에서 맥주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한옥카페인 탓인지 고래집은 중·장년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은 편이다. 더운 여름밤 고래집 정자에서 가족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