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째 농장 운영…“친환경 재배로 경쟁력 강화”

■내고향 지킴이 보향다원 최영기 대표
“보성茶 기반 농촌 융복합 6차산업 육성”
5대째 농장 운영…“친환경 재배로 경쟁력 강화”

내고향 지킴이 보향다원 최영기 대표,
 

보향다원 최영기 대표

차의 고향 전남 보성에 가면 그 명성에 걸맞게 5대째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보향다원의 최영기(61·사진) 대표를 만날 수 있다. 보향다원 5만6천507㎡에서 녹차가 유기재배되고 있으며, 이 중 금녹차 재배면적은 약 20%를 차지한다.

2009년 세계에서 최초로 금녹차 재배법을 개발했다. 금용액(Colloidal Gold)을 물과 섞어 30~40일 마다 연4회 차나무 뿌리에 뿌려 금성분을 함유한 녹차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특히 국내 유기인증뿐만 아니라 미국(USDA-NOP), 일본(JAS), 유럽(EU)의 유기인증과 이슬람 할랄(HALAL)인증을 차례로 받아 국산녹차에 대한 국내외 신뢰를 높이고 있다.

2007년에는 녹차 잔류 농약 파동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자가 생산 찻잎의 전량을 가공·판매함으로써 녹차 재배 농가들에게 친환경 재배만이 살길이라는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이는 보성지역에서 유기농 녹차재배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보향다원은 차문화를 대중화하기 위해 10여 년 전부터 ‘차만들기 체험장’을 운영해왔다. 처음에는 녹차관련 학생과 다례사범 등을 대상으로 한정했지만 반응이 좋아 2007년부터는 일반인과 외국인 관광객으로까지 대상을 확대한 결과 연 1만5천여명이 체험을 하고자 방문을 하고 있다.

체험 과정도 다양하다. 녹차· 발효차· 떡차· 녹차초콜릿· 차음식 만들기 등 다례교육과 찻잎 따기부터 차를 만들어 마시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 운영은 차에 대한 관심 제고와 차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최 대표는 “커피 열풍에 밀려 어려운 위기에 놓인 국내 차산업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친환경 재배와 고품질 차별화 전략, 6차산업화를 추진한 결과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보성군의 차산업 발전을 위해 차별화된 상품개발 등 새로운 도전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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