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정조국 ‘100호골’ 금자탑

K리그 통산 9번째…시즌 16호골 폭발

팀은 울산과 1-1…5경기 무패 행진
 

프로축구 광주FC 정조국이 2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원정에서 시즌 16호골이자 프로통산 100호골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정조국(오른쪽 두 번째)과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 에이스 정조국(32)이 프로 통산 100호골 대기록을 달성했다.

광주는 27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원정에서 전반에 먼저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정조국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5경기 무패(2승 3무)를 질주했다.

울산을 상대로 한 골을 추가한 정조국은 프로축구 통산 9번째 100호골 고지에 등극했다. 리그에서 16골, 이 기세라면 득점왕도 욕심낼 법하다.

광주는 FA컵을 포함해 울산에게 5연패를 당하고 있었던 것을 의식했는지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울산의 공격을 차단했다. 울산이 공격을 치고 들어오면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울산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광주는 경기를 주도하며 울산의 골문을 흔들기 위해 공격을 펼쳤다. 전반 17분, 37분 여름이 울산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쏘며 공격을 했으나 선제골은 광주의 몫이 아니었다.

위기를 넘긴 울산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전반 39분 코바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를 지나 골문을 갈랐으나 골키퍼와 경합을 벌였던 멘디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어 노골처리 됐다. 좋은 찬스로 분위기가 오른 울산은 선제골로 기세를 잡았다. 전반 43분 코바의 슈팅이 골대에 맞은 뒤 김태환 앞으로 흘렀고, 이를 받은 김태환이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게 전반전은 1-0 울산의 리드로 끝이 났다.

광주는 후반이 시작되고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울산을 괴롭히려 했지만, 울산의 수비지향적인 전술에 어려움을 겪을 뿐이었다. 게다가, 후반전은 울산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4분 코바의 땅볼 크로스를 한상운이 왼발 슈팅을 하며 광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렇게 울산이 후반전을 주도해 가는 와중에 울산의 윤정환 감독은 1점 차로 승리를 매듭지으려는지 울산 간판 공격수 코바를 빼고 셀리오를 투입했다.

이에 남기일 감독은 9월 경기를 위해 아껴둔 ‘패트리어트’ 정조국을 투입, 경기의 흐름을 바꾸려 했다. 정조국은 투입된 직후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를 펼치며 노련한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울산의 밀집수비에 막혀 쉽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역시 광주의 해결사는 정조국이었다. 후반전이 끝나고 추가시간이 주어졌을 때 정조국의 킬러 본능이 살아났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민혁의 예리한 침투 패스를 받은 후 환상적 오른발 감아차기로 굳게 잠겼던 울산 골문을 꿰뚫었다. 이 슈팅 한 방으로 광주를 패배에서 구해냈다. 이로써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남성진 기자 na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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