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주민과 임우진 청장이 이끌어낸 법질서

광주광역시 서구 주민과 상무지구 금요시장 노점상들 간에 벌어졌던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됐다. 광주 서구청은 31일 오전 대회의실에서 주민 대표와 사회단체 대표, 노점상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무 금요시장 이전 및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상생 협약식’을 가졌다. 대화와 설득에 의해 갈등이 해소되고 상생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서구청의 중재아래 주민대표와 노점상인이 맺은 협약에 따라 노점상들은 매주 금요일 치평동 거리에서 폈던 좌판을 다음 달 23일까지 상무시민공원으로 옮기게 된다. 서구청은 금요시장을 일원을 특성화 거리로 육성해 금요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각종 방안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구청은 노점상들의 편의를 위해 간이화장실과 수도·전기 등 기본시설도 확충한다.

서구는 상무시민공원으로 옮기는 금요시장을 주민들이 즐겨 찾는 풍물시장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금요일에는 이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교통 혼잡을 줄일 방침이다. 지역 농민과 사회적 기업 등이 참여하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벼룩시장도 운영된다. 주민 장기자랑 대회 등 문화공연과 한국연예인협회 광주지회 재능기부로 다양한 볼거리도 펼쳐진다.

매주 금요일이면 인도를 점거한 노점상들의 영업으로 상무지구 일대에 벌어졌던 교통 혼잡과 무질서가 대화와 상생의 노력을 통해 해결된 것은 참으로 의미가 크다. 가장 큰 의미는 지역의 주요 문제를 주민들이 나서서 직접 해결했다는 것이다. 상무지구 일대 주민과 상인들은 노점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뜻을 모으고 직접 행동에 나서 결국 질서를 회복했다.

이와 함께 법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단호한 자세를 보인 서구청의 의지도 높게 평가할 대목이다. 임우진청장은 노점상 철거를 요구하는 상무지구 주민·상인대표들의 진정이 이어지자 우선 대화를 통한 해결을 제안했다. 그러나 외부세력의 개입으로 노점상들이 이전을 거부하자 행정력을 투입하는 한편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제시,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번 협약은 주민들이 지역현안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가장 모범적인 주민자치 실현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법과 원칙을 지키려는 지자체장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 깨우쳐줬다. 임우진 청장은 외부세력들이 개입해 온갖 폄훼와 비난을 쏟았지만 서구 공직자들을 이끌고 갈등을 해결, 행정의 신뢰도를 높였다. 타 지자체장들이 본받아야할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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