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12년만에 2野 교섭단체 구축

의장단 중심 운영·집행부와 관계설정 등 변화

양당 원내대표실 마련·의정활동비 책정 예정

광주시의회가 12년만에 양당 원내교섭단체 체제를 구축했다.

31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국민의당 광주시의원들은 이날 원내교섭단체를 등록했다. 지난 6월 더민주의 교섭단체 등록에 이어 2개여월만이다

국민의당은 원내대표로 김민종(광산4)의원, 대변인으로 심철의(서구1)의원을 각각 추대했다.

이로써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각각 교섭단체를 구성했던 4대 의회(2002~2006년) 하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둔 2004년 이후 12년만에 양당 체제의 교섭단체가 완성됐다.

현재 광주시의회는 더민주 12명, 국민의당 9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양당 교섭단체 체제가 구축되면서 의회내 다수당인 더민주, 2당인 국민의당간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존 의장단 중심 운영방식의 변화와 집행부와 의회 간 관계 설정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원내대표실과 교섭단체 의정활동비도 따로 책정된다.

더민주는 이미 의원실보다 넓힌 원내대표실을 마련하고 간판을 내걸었다. 더민주 원내대표는 김영남(서구3) 의원, 대변인은 전진숙(북구4)의원이다.

국민의당 역시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다른 시·도의회 처럼 교섭단체 의정활동비도 책정·활용할 예정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광주시의회가 양당 교섭단체 구성으로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여,야 대립구도는 아니지만 호남민심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더민주와 국민의당간 경쟁인 만큼 의원들간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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