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동자들이 고용보험 실시와 이에따른 실업급여 수급 등 동절기 생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9일 건설일용노동자들의 모임인 ‘광주·전남지역 건설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15만여명에 이르고 있는 광주·전남지역 건설노동자들이 공사발주 감소와 동절기 공사중단에 따라 대량실업사태가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가 이를 외면하고 있어 생계에 어려움을 겪게 돼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실제 건설업 일용근로자들은 겨울철 공사가 줄어들면서 계절적 영향을 다른 업종에 비해 많이 받는다.
또 이들은 해마다 겨울철이면 대량실업사태를 반복하고 있는데도 불안정한 취업자로 분류돼 고용보험상 실업급여 대상에서도 제외되고 있다.
광주·전남건설산업노조가 집계한 지난 10월말 현재 광주지역 일용직 근로자는 5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7천명에 비해 5천여명 가량이 줄었다.
이같은 고용률 감소현상은 이 지역 공사수주율 감소에다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전남의 경우도 일용직 근로자수가 지난해 11월 7만8천명, 올 1월 6만7천명, 2월 6만명으로 3개월여만에 1만8천여명의 계절적 실업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건설산업노조는 ▲건설노동자의 고용보험수급 ▲공공근로사업 등의 확대시행 ▲건설노동시장의 합법화를 위한 제도적 보완 ▲무료취업알선센터 설립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관련 광주지방노동청 관계자는 “일용직근로자들은 현재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실업급여를 수급할 수는 없고 향후 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혜택을 받게된다”며 “현재 일용근로자들에게도 고용보험이 확대 적용되도록 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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