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원의 97%를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경제규모에 비해 높은 에너지 소비를 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은 자원고갈과 환경파괴, 가계부담을 줄이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온다.
그런데도 단열시설이 잘된 아파트에서는 겨울철을 맞아 과다한 난방으로 인한 가스나 유류를 낭비하고 있다.
이같은 원인은 시공회사들이 당초에 형식적인 열량계를 설치, 잦은 고장을 유발하거나 주민들이 쉽게 조작할 수 있게 해 열량계가 무용지물화 돼버렸다.
특히 이지역 모든 중앙난방아파트는 열량계로 계산하지 않고 분양평수에 따라 일률적으로 난방비를 부과하고 있다.
이때문에 주민들은 절약에 대한 대가를 거의 받지 못하므로 실내온도가 조금만 낮아도 불평을 하기 때문에 관리소에서는 난방온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
최근 산업자원부가 열량계를 사용한 단지를 비교한 결과 전체 난방비가 10%정도 절약되고 실내온도를 1℃만 낮춰도 7%의 난방비가 절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자원 낭비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정부는 정확한 열량계 제작과 성능검사를 강화해 책임을 지도록 관계법령을 강화하고, 시공회사는 장인정신으로 성실 시공해야 할 것이다.
적정 건강 실내온도는 18∼20℃다. 그래서 입주민과 관리사무소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난방
온도를 낮춘다던가 사용하지 않는 밸브를 잠그도록 해 년간 1억원정도의 난방비를 줄인 아파트도 있다.
또 지하주차장이나 계단 등 단지내 공동시설의 조명을 ESCO 업체의 투자비를 이용, 공사를 실시해 주민부담 없이 기존의 조명기기보다 조도는 증가되고 전력 소비는 줄여 공동전기료를 10% 가까이 절감하는 아파트도 늘어나고 있다.
이와같이 적극적인 관리업무 대처로 에너지절약과 관리비 절감 등의 성과를 높일 수 있다.
게다가 주민 모두가 냉장고 문 자주 열지 않기, 가전제품 플러그 빼기, 조명기기 반사판 자주청소하기, 대중교통이용하기, 수돗물 절약하기 등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에너지 절약과 풍요로움으로 인한 에너지의 과소비를 줄이는 자세가 어느때 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는 계절이다. /한재용<아파트연합회 광주·전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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