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지난 86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던 광주·전남지역 연탄 소비량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겨울철을 맞아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난방비 마련에 애를 먹고 있는 지역 채소·화훼단지와 영세공장 등에서 난방비 절감을 위해 석유보일러를 연탄 보일러로 대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연탄소비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광주시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현재 광주시내 연탄사용가구수는 5천 206가구로 전체 가구수 43만376가구의 1.2%이며, 광주·전남 지역 화훼농가 670여곳 중 대부분이 연탄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9년 7천700여가구, 지난해 6천700여가구로 연탄사용가구수가 매년 1천여가구씩 감소하고 있으나 전체 소비량은 99년 3만 2천t, 지난해 3만 3천t, 올 10월말 현재 2만2천535t으로 나타나 앞으로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연탄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연탄 소비량도 올들어 10월말까지 86만 9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만 8천t에 비해 13.2%가 늘어났다.
이는 한달 평균 100여만원 안팎이 소요되는 유류비에 부담을 느낀 화훼단지 등에서 석유에 비해 60여%의 연료비 절감효과가 있는 연탄보일러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
광주시 광산구 J농원 관계자는“기름보일러의 경우 하루 평균 4~5천원의 기름값이 소모됐으나 연탄보일러로 교체한 뒤 1천원 안팎으로 난방비용이 절감됐다”면서“연탄이 기름에 비해 조금 불편한 점도 있으나 비용절감에는 매우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각 일선구청은 배출되는 연탄재를 매일 무료 수거해 쓰레기 매립장 복토공사에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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