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환경일번지를 자부하는 서구에서 공무원이나 시민이 손쉽게 읽을 수 있는 환경지침서가 없어, 행정현장에 맞는 여러가지 실천전략을 실은 책자를 발간하게 됐습니다.”
‘환경이야기-에코피아(신광출판사)’의 저술 동기를 일목요연하게 밝히는 광주시 서구청 이정일 청장(55).
현직에 있으면서 에세이나 자서전이 아닌 전공서를 쓰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질문에 이 청장은 “늘 주민과 맞닿아 있는 행정책임자로서 연구할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으나, 지도자는 누구든 어느 자리에 있든 아무리 바쁘더라도 시대상황을 읽을 수 있는 자기 나름의 전문적 식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책은 21세기에 필요한 지도자로서의 식견과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평소 지론에 충실한 것이다”고 말했다.
‘환경박사’혹은 ‘재활용박사’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 이 청장은 “이제 폐기물은 버려지는 물건이 아니라 재활용돼야 할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책 속에 우리가 본받아야 할 외국의 재활용 사례나 행동전략들을 많이 분석해 뒀으나 시민들의 생활속에서 혹은 환경운동의 추진과정에서 많은 참고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환경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책 내용이 전문적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읽기 쉽도록, 특히 독자를 배려한 편재로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평에 대해서도 이 청장은
“책을 쓰기 위해 국내외 환경관련 서적을 모두 섭렵했으나, 그 과정에서 얻은 결론은 환경관련서는 자연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관련 전공자 아니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며 “이제 환경문제는 전지구적인 문제이며, 인류 생존의 문제이므로 그런 관점에서 쉽게 기술하고 편재하려 많은 노력을 한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청장은 지방자치와 환경문제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관건에 대해 “각 지자체의 재정확충을 위한 난개발이 난무하는 가운데 지역차원에서의 환경보전 의지를 구축해 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의 사회적 기반을 친환경적 성향으로 바꿔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내년 광주시장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이 청장은 지난 8일 광주대 체육관에서 각계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이 책의 출판기념회를 성대히 치뤘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